한국·대만·일본 ‘야구 삼국지’
한국·대만·일본 ‘야구 삼국지’
  • 남장현 
  • 입력 2007-08-29 17:01
  • 승인 2007.08.29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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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예선 D-100

지난 8월 23일을 기해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야구예선은 아시아 야구 3강인 한국, 일본, 대만이 저마다 최정예 전력을 가동할 것으로 알려져 3국간의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일본은 호시노 대표팀 감독이 이미 두 달 전 한국에 방문해 일본전 선발이 예상되는 류현진(한화)의 투구를 관찰하고 가는 등 전력탐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국가는 한국이다. 한국은 지난 2003년 삿포로 예선에서 수모를 당한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역시 빅리거들의 참여여부가 각 국의 희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은 단 한 명의 메이저리거도 없지만 일본과 대만은 톱클래스의 메이저리거들을 보유하고 있다.

대회성적을 좌지우지 할 것으로 보이는 메이저리거들의 참여여부만 놓고 본다면 한국의 상황은 나쁘지 않다.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0인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단 한 명의 메이저리거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본인들이 참여할 의사만 있다면 이들의 예선참가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 대표팀은 최상의 전력을 만들기 위해 박찬호(휴스턴), 서재응, 류제국(이상 탬파베이), 추신수(클리블랜드) 등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들을 모두 예비 엔트리에 포함시킨 상태다. 오히려 일본프로야구 선수들이 더 큰 변수가 될 전망. 한국은 이승엽(요미우리)과 이병규(주니치)가 있다. 이병규는 합류가 유력시되는 반면 이승엽은 시즌이 끝나고 수술을 받을 수도 있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일본과 대만의 핵심선수들은 소속팀의 허가여부가 불투명하다.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이나 대만의 왕첸밍(뉴욕 양키스) 등은 소속팀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상 참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조지마 겐지(시애틀)이나 이와무라 아키노리(탬파베이) 등 “불러만 주면 참가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선수도 있지만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대만의 또다른 메이저리거인 궈홍즈와 차오친후이(이상 LA 다저스)는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남장현  ypshike3@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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