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경마 재미·박진감 ‘두배’
2005년 경마 재미·박진감 ‘두배’
  • 신병훈 경마전문위원 
  • 입력 2005-01-06 09:00
  • 승인 2005.01.06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마가 을유년 새해를 맞아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부산 경마장 개장부터, 2,300m 대상경주 부활까지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통해 새 단장을 마친 상태. 경마팬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는 올해 경마계의 변화된 모습들을 알아봤다. 부산 경마장의 개장
부산과 경남측은 지자체에 납부하기로 한 레저세를 50% 감면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인데다, 구체적이고 새로운 대안 등이 제시되면서 4월 개장을 앞둔 경마장의 개장을 기대케 하고 있다. 금요일 전 경주 교차로 펼쳐질 예정. 경상지역권의 많은 경마팬들이 경주의 짜릿함을 직접 만끽할 수 있을 새로운 터로 부각될 전망이다.

새로운 군으로 체계변화
국산마 보유두수가 76%를 웃도는 서울경마의 현실에서 경주편성의 기준이 상당히 변화될 예정이다. 현재의 군 체계에서 국산마 경마자원 증가로 확대 시행할 예정인 것. 지난 시즌 국산 5개 군, 외산 4개 군에서 국산 6개 군, 외산 5개 군으로 세분화한다. 현재 국산마의 경우 평균 운영두수는 1,100여두. 더 많은 군으로 세분화시켜 확대 운영할 수 있지만, 외산마 경주와의 혼합편성 및 체계 연계 운영을 위해 한 군을 더 세분화한 6개 군으로 새롭게 단장한다.

늘어나는 국산마와 외산마의 대결
외산마의 출주 가능한 운영두수를 고려해 국산마와의 혼합 편성을 늘려 외산마와 국산마의 혼합 편성이 새로 신설된다. 한 군에 소속된 국산마와 외산마가 함께 경주를 펼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외산마들의 새로운 도입을 장려할 듯 판단된다. 조건상금에선 국산마는 110%, 외산마는 170%로 상향 조정되며 상금에서도 질적 향상이 예상된다.

고가마 · 수입마를 볼 수 없다!
올해부터 ‘외산마 도입기준’이 변경된다. 일부 마주들의 무분별한 고가 경주마의 도입과 이에 따른 영세마주들의 외산마 도입 기피로 경주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의도. 매매가 2만 달러 이하의 현지 미출주 신마에 한해서만 도입을 가능케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현재 국산마 낙찰가가 3,000만원을 넘고 있는 현실에서 저가의 외산마 도입이 오히려 경주의 질을 떨어뜨리지는 않을까 염려되는 부분도 있다. 단 지난해 12월 31일 이전에 구매한 경주마에 대해서는 입사를 허용한다.

1일 기승기수 제한제도 폐지
2002년 11월, 과다한 미기승 인원수를 줄여 경주기회를 널리 주고자 했던 ‘1일 기승기수 제한 제도’가 다시 폐지된다. 당시 부산경마장에서 뛸 기수 자원 확보를 위해 101명까지 늘어났던 기수가 부산경마장 개장 준비와 함께 68명 선으로 줄어들었기 때문. 적자생존의 원칙이 적용되는 가운데능력기수들의 득세와 더불어 최선의 승부수를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300m 대상경주 부활
내년에는 GⅠ3회(코리안더비, 대통령배, 그랑프리), GⅡ2회(코리안오크스, 농림부장관배), GⅢ2회(서울마주협회장배, 한국마사회장배) 등 총 20회의 대상경주가 열린다. 이외에 2004년과 달리 특별경주를 따로 분류할 예정이다. 특히 2001년 사라진 2,300m 경주그랑프리가 2005년 다시 부활할 예정이며 과거 올드팬들이 함께 했던 최장거리 경주의 박진감을 4년여 만에 누릴 수 있게 됐다.

gumvit.com (ARS 060-700-7753)


인터뷰 KRA 박창정 회장“도박 아닌 레저로 자리잡도록 힘쓸터”
- 2004년도 경영성과를 평가한다면.▲ 2004년의 핵심 추진 사업인 ‘이미지 업 프로젝트’가 무난하게 연착륙하면서 ‘생명과 사랑의 공익기업’이라는 KRA의 미션이 본 궤도에 오른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경마팬의 성원과 관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 신년 사업 구상에 대해 말해 달라.▲ 부산 경남 경마공원 개장과 제30회 아시아경마회의(ARC) 서울 개최 등 한국 경마 80년 사에 큰 획을 그을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경마 혁신을 위한 TF(Task Force)팀을 구성해,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한 노력 역시 소홀히 하지 않겠다.

- 여전히 경마는 도박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 그런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고 싶어 이름도 한국마사회에서 KRA(Korea Racing Association)로 바꿨다. 경마로 돈을 버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 레저세와 축산발전기금 등으로 들어간다. 사회에 환원되는 셈이다. 고객들이 돈을 잃더라도 그 돈이 좋은 일에 쓰인다는 것을 알면 위로가 될 거라 생각한다.

- 경마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 ‘대박’을 좇는 것 보다는 적은 돈으로 즐길 수 있는 대중 레저로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 고객들이 연인끼리, 친구끼리 스스럼없이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바꿀 계획이다.

신병훈 경마전문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