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바가 골프도 잘 친다?”
“카사노바가 골프도 잘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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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6-14 09:00
  • 승인 2005.06.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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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스포츠 경기를 일상생활과 비교한다. 그렇게 따지자면, 골프는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 바로 연애 공식이다. 여자들을 다루는데 익숙한 카사노바처럼 골프를 다루면, 골프는 언제나 당신에게 굴복하게 돼있다. 골프의 어떤 점이 여자와 비슷하기 때문일까? 골프라는 운동을 좀 더 쉽게 파악하기 위해 우리 일상생활에 비춰 비교를 해보고자한다. 연애하듯 골프를 잘 치는 ‘6가지 비결’이다.

첫째 골프는 질투심이 무척 강한 운동이다. 이런 점 때문에 사람들은 골프와 여자가 가장 비슷하다고 말을 한다. 세계 최고의 미인치고 질투심이 없는 여자는 없다. 최고 미인이 아니라 80세의 할머니도 질투심은 있다. 그러나 여자의 질투심은 골프에 비할 바 못된다. 골프를 며칠만 그냥 내버려 둬 봐라. 그럼 즉각 `자신을 그렇게 대할 수 있냐`며 보복을 한다. 라운드나 연습이 조금이라도 게을러졌다 싶으면 그 다음 첫 라운드에서 골퍼를 묵사발로 만들며 앙갚음을 한다. 그러니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연인에게 문안드리듯 골프에게도 시시각각 ‘인사’를 해야 한다.

둘째 골프는 헌신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당신이 연애하던 때의 기분을 떠올려보라. 연애에 성공하기 위한 기본 법칙은 ‘오직 그대만을…’이라는 헌신적 정신. 물론 그 헌신은 언제나 `현재 시점`이 돼야 한다. 예전에 한 리서치 기관의 조사에서 여자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과거에 잘 했다가 지금 그 헌신도가 떨어지는 것”이라는 통계 결과를 본 적이 있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실력, 과거의 굿샷은 지금 전혀 의미가 없다. 그저 `지금 치는 이 하나의 샷`에만 집중해야 한다. 골프는 언제나 `현재의 집중` 게임이다.

셋째 골프를 잘 하기 위해서는 여유를 가져야한다. 세상에 어떤 여자가 성질내는 남자를 좋아하겠는가? 항상 쫓기는 듯한 남자는 인기순위에서 한참 밀린다. 골프라고 별거 없다. 설령 ‘미스 샷’을 냈더라도 담담히 웃는 자가 승자다. 겉으로 보기에 태연하고 여유가 있어야 마지막 승자가 된다. 보기플레이어라 할지라도 `난 타이거 우즈`다 하며 플레이 하는 것. 여자는 야망이 있는 남자를 좋아하게 마련이다.

넷째 골프를 할 때는 늘 부드럽게 대해야한다. 여자들은 자상하고 부드러운 남자를 좋아한다. 우락부락 힘으로 대시하는 것, 그건 19세기 방식이다. 당신이 아무리 야성을 부르짖어도 아프리카 `타잔` 따라 갈 수 없다. 골프 역시 힘으로 밀어붙이면 망하기 십상이다. 힘주어 쳐서 잘 나가는 볼 있는가. 그저 힘을 빼고 우아하게 쳐야 볼이 사뿐히 안착한다. 여자 껴안듯 부드러운 터치만이 굿 샷을 보장한다. 하지만 무조건 부드럽게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끔씩은 단호한 모습을 보이기도 해야한다.

다섯째 가끔씩은 결연한 의지를 보이는 것, 바로 이 것이 골프를 잘 치는 방법이다. 만일 당신의 애인이 속된 말로 바람이 났다고 치자. 과연 그녀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가능할까? 남자가 다그칠수록 여자는 더 멀리 도망간다. 볼이 숲으로 달아났을 때 `요것`하며 쥐어 패면 당신은 박살이 난다. 그땐 그저 맘 비우고 옆으로 쳐 내는 게 상책이다. OB가 나면 배신한 애인으로 치고 순식간에 잊어야 한다. 여기에 연연하는 사람은 바보다. 대신 새 연인에게 더 잘해 주면 된다. 화내지 말고 그 다음 치는 볼에 더 정성을 쏟아 총알 같은 샷을 날린다. 그것이 OB난 연인에 대한 복수이다.

여섯째 기억해야 할 것은 골프는 찬스의 운동이라는 것이다. 남녀 사이에도 라이벌은 항상 존재한다. 라이벌을 제압하려면 찬스를 살려야 한다. 라운드 중 유일하게 파온을 시키며 7m 버디 찬스를 잡았다면 그걸 넣어야 사랑의 승자다. 당신이 넣으면 상대의 2m 버디는 홀을 스친다. 사랑도 비슷하지 않겠는가. 이런 이유 때문에 혹자들은 카사노바가 골프도 잘 친다고 말한다. 남녀 사이의 연애공식을 적용시키면 당신도 좋은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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