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용하 광주시장 김대식 평통처장 전남지사
MB 정권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백의종군식 인사를 착출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인사가 정용화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호남의 상징인 광주시장에 출마를 결심한 상황이다. 64년생으로 전남 강진 출신인 정 비서관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한 엘리트 출신이다. 광주시민연대 자문위원, 광주전남비전21 포럼 위원으로 인연이 있는 정 비서관은 대통령 인수위 정무분과 자문위원을 거쳐 청와대에 2008년 7월에 입성했다. 또한 김대식 민주평통자문위원 사무처장은 전남 지사 출마를 위해 금명간 직을 그만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영광 출신인 김 사무처장은 62년생으로 해체된 선진국민연대 박영준 국무차장과 함께 지난 대선에서 대선 승리에 기여한 인물이다. 동서대학교 교수출신이지만 호방한 성격으로 친화력이 높아 마당발로 통하는 인사다.
한편 성남시장으로는 황준기 여성부 차관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 동생인 황 차관은 경기고-서울대 국사학과를 나온 인재다. 23회 행시출신인 황 차관은 경기도에서 오랜 공직생활을 경험했고 행정자치부를 통해 지난 인수위와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현 차관으로 2009년 승격했다.
특히 민주당 강세 지역에 출마하는 3인은 ‘보은’성격으로 눈길을 모은다. 호남에 출마하는 두 인사는 당선보다는 이명박 정권을 위한 ‘백의종군’ 성격이 강해 낙선한 이후 보은성 인사로 어떤 자리로 이동할지에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 차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오는 지방선거가 MB 정권 심판성격으로 치러지는 데다 성남 지역이 전통적으로 야성이 강해 당선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밖에 한승수 전 총리 강원도지사 착출설, 이달곤 행안부 장관 경남지사 출마설, 정종환 건교부 장관 충남도지사 출마설, 윤진식 대통령 정책실장 충북지사 착출설 등 정관계 친이명박계 인사들의 출마 러쉬는 계속될 전망이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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