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부푼 꿈을 안고 과천벌 경주로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 신흥 조교사 5인방이 있다. 다름 아닌 ‘정호익, 홍대유, 이성일, 손영표, 김호’(데뷔순서대로) 조교사다. 이들 조교사는 출신성분(정호익, 홍대유, 이성일 조교사는 기수 출신, 손영표 조교사는 KRA 교관출신, 김호 조교사는 관리사 출신)이나 특성도 제 각각이지만 목표는 매 한가지. 우승이란 열매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경주로의 사령관이란 별명답게 기수와 마필, 치밀한 전략까지 챙겨야 하는 조교사. 현재 이들의 성적과 함께 올 한해를 전망해본다.
지난해 뛰어난 성적
손영표 조교사는 지난해 관리마필을 총 43번 출주시켜 7승, 2착 6회, 승률 17.5%, 복승률 30%를 기록. 신흥 조교사 5인방 중 ‘승률 · 복승률’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복승률 30%는 약 세 번에 한 번 꼴로 입상한 셈. 이같은 수치는 서울경마공원 전체 조교사 55명을 대상으로 해도 안해양 조교사(승률 20%, 복승률 31.4%), 박진호 조교사 (승률 17.5%, 복승률 35.1%)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뛰어난 성적이다.
손 조교사는 비교적 적은 출주횟수에도 불구. ‘아놀드(25/4/4)’, ‘웨스트슬루(31/2/1)’, ‘중산(9/3/1)’ 등 마필의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비교적 성공적인 첫 해를 보냈다는 평가다.
‘다승·수득상금’ 1위의 주인공은 정호익 조교사가 차지했다. 지난 해 3월 데뷔한 정 조교사는 상대적으로 많은 출주횟수를 자랑하며 2006년 연말까지 관리마필을 총 108번 출주시켜 13승, 2착 7회로 4억3,800여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약 10개월 동안 매달 1승 이상씩을 챙긴 셈인데, 그는 외산 1군 소속의 노장 ‘아일랜드피버(31/8/12)’, 3연승을 기록 중인 ‘볼드매직(4/3/0, 승률 75%, 복승률 75%)’ 등을 효자마로 손꼽았다.
한편, 이성일 조교사가 총 67전 8승, 2착 5회로 ‘다승 · 수득상금’에서 2위. 홍대유 조교사가 33전 2착 3회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두 스타기수 출신 조교사들은 아직은 기수시절 명성에 걸맞는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데뷔한 김호 조교사는 3전, 2착 1회로 이제부터 시작이란 말이 정답일 듯하다.
사실 조교사로 데뷔해 처음 몇달 동안의 성적은 기존 소속조 마필들의 능력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진검승부, 이제부터
살아있는 마필을 대상으로 하는 경마는 흔히 조교사가 바뀌었다고 해도 그 리 쉽게 마필 관리를 다른 조에 맡기지 않는다. 각 마방은 조교사 외에도 조교보, 마필관리사 등 여러 구성원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일관된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2년차를 맞는 신흥 조교사 5인방의 질주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1월도 2주가 지난 현재(1월 14일 기준) ‘청천백일’, ‘비단길’의 승리로 먼저 2승을 챙긴 정호익 조교사가 앞서 나가는 가운데 그 뒤를 이성일 조교사가 ‘언캐처블’로 1승, 홍대유 조교사가 ‘지구상위력’으로 1승을 챙겼고 손영표 조교사가 승수는 없지만 2착 2회를 챙기며 복승률 33.3%로 고감도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신선한 바람
정호익 조교사는 인터뷰를 통해 “국산마는 올 해 벌써 1승을 올린 ‘비단길’을 기대주로 삼고 있으며, ‘청천백일’, ‘승승무패’, ‘원더플타임’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고 올 한해 포부를 밝혔다. 또, 손영표 조교사는 “커밀리어 · 항상선두 · 토박이 등은 이제 3세마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마필이다. 특히 커밀리어는 폐활량이 좋고, 체력 회복 속도가 빨라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마 9두를 포함. 26두로 가장 많은 마필을 보유하고 있는 홍대유 조교사는 향후 물량공세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는 각오다.
2007년 서울경마공원은 총 54명의 조교사가 우승을 향한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올해로 2년차를 맞는 신흥 조교사 5인방은 새내기 딱지를 뗀 만큼 경주로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정호익, 손영표, 이성일, 홍대유, 김호’ 조교사. 이들 신흥 조교사 5인방의 활약에 과천벌 경마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주의 경마단신
조경호 기수, 주말 5승 휘몰이
조경호 기수가 지난 주말 경기에서 무려 5승을 쓸어 담아 초반 다승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더불어 소속조 조교사인 신우철 조교사도 조경호 기수의 활약으로 지난주 3승을 기록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조경호 기수는 지난 13일 제10경주에 ‘프라우드걸’에 기승해 1승을 기록하고 다음날인 14일(일) 모두 7회 기승해 4승 2착 1회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일요경주 연속기승이었던 9, 11, 12경주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물오른 기승술을 선보였다.
6일 폭설로 서울경마공원 취소
보전계획 발표…28일 시행
서울경마공원(본부장 정금석)은 지난 6일 폭설로 취소되었던 제 1경주(국6군 3세)를 오는 28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주조건은 취소된 경주와 동일하되 원활한 출주두수 확보를 위해 경주거리는 1,000m로 변경 시행한다. 보전경주 시행에 따라 28일(일) 경주는 13경주로 치러지며 마지막 발주시각은 오후 5시 50분으로 조정된다.
KRA ‘바탕화면 서비스’ 개시
KRA는 대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되고 있는 스페셜 서비스 변경 계획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선 현재까지 스페셜 서비스로 제공되던 ‘벨소리 및 캐릭터 서비스’가 오는 2월 1일부로 중단되고 ‘바탕화면 서비스’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이용실적에 저조한 서비스 대신 경마본부별 대상경주, 특별경주 등 이벤트 사진을 바탕화면으로 편집하여 제공하게 된다. 이용방법은 KRA 홈페이지(www.kra.co.kr) 접속 후 [경마사이트]-[커뮤니티]-[스페셜서비스]-[바탕화면]에 들어가 이미지 저장 후 사용하면 된다.
정하성 haha70@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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