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는 생물의 ‘대멸종’ 전조인가
지구 온난화는 생물의 ‘대멸종’ 전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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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10-27 11:20
  • 승인 2009.10.27 11:20
  • 호수 809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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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전 세계 과학자 10명이 전망한 ‘인류의 10대 재앙’을 2005년 4월15일 보도한바 있다. 첫 번째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이고, 두 번째는 인간의 염색체 보호막인 ‘텔러미어’의 퇴화로 인한 질병확산이다. 열번째는 지구의 블랙홀 빨려들기로 나타났다. 지구 온난화가 생물의 “대멸종”을 자초한다는 공포감이 스며든다.

유엔의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2007년 4월6일 발표한 연구보고서는 매우 어둡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2050년에 이르면, 전 세계 해안의 30%가 침수될 위기에 빠질지도 모른다고 하였다. 근년 남아시아를 강타한 쓰나미도 지구 온난화 때문이란 주장이 많다. 1200개 섬으로 구성된 인도 남부의 몰다이브는 해수면이 계속 상승할 경우 물속으로 잠길수밖에 없다. 몰다이브 섬들의 평균 해발은 1.2m에 불과하다. 유엔의 IPCC 보고에 따르면, 남·북극 빙하의 해체와 수온상승에 의한 바닷물 팽창 등으로 인해 2100년에 이르면 지구 해면은 65cm 가량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상당수 몰다이브의 낮은 섬들은 수장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작년 11월 취임한 몰다이브의 모하메드 나쉬드 신임 대통령은 나라 전체의 이주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취임하기 전부터 몰다이브를 옮기기 위해 대륙 어디엔가 높은 지역에 땅을 사서 이사해야 한다고 공언하기에 이르렀다. 대부분의 국토가 해수면 보다 낮은 네덜란드도 대비책에 신경을 쓴다. 이 나라 국토의 60% 이상은 바다 보다 낮거나 저지대이다. 네덜란드는 해변에 높은 둑을 쌓아 해수의 범람을 막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나라의 해수면 상승에 대한 대비책은 매우 흥미롭다. 더 높은 제방을 축조하는게 아니라 해안 내륙지대를 습지대나 농경지로 놔둔다. 농지와 습지가 범람하는 해수를 스폰지 처럼 흡수해 버리기 위한 완충장치이다. 그러나 아무리 둑을 높이 쌓고 드넓은 습지대를 마련해둔다해도 해수 상승과 밀려드는 파도를 이겨낼 수는 없다. 궁극적으로는 해수면 상승의 주범인 온도 상승이 멈춰야 한다. 다행히 낙관적인 연구결과도 나온다. 앞으로 10년간 지구 온난화는 없다는 연구 보고서가 그것이다. 독일 킬 대학의 ‘라이프치히 해양연구소’의 모이브 라티브 박사는 앞으로 10년간 ‘자연적 냉각기’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대서양의 해류변화는 60-70년 주기로 일어나며 해수의 냉각으로 온실가스에 의한 온도상승도 상쇄될 수 있다고 한다. 제발 그렇기를 바란다.

미국 마사츄세츠 주에 위치한 ‘기후변화연구소’의 윌리엄 골드만 박사는 라티브 박사 보다 더 낙관적이다. 그는 기후변화가 수천년을 두고 더웠다 차졌다를 반복했는데 지난 150년간의 자료만 가지고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그런가하면 미국의 ‘국립해양환경처’가 발표한바에 의하면 북극의 얼음이 녹는것은 사실이지만 다시 회복되곤 한다는 것이다. 또 프랑스의 장 폴 크루아제가 썼고 문신원 번역의 ‘사막에 펭귄이? 허풍도 심하시네’는 2003년 프랑스의 유례없는 폭염이 온실효과 때문이 아니라 100여년 만에 한 번 꼴로 찾아오는 자연현상이라고 한다.

뿐만아니라 일부 기후학자들은 지난 10년간 지구는 비교적 덥지 않았다며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1999년부터 기온 상승은 섭시 0.006도에 불과하였다는 것이다. 골드만 박사의 지적대로 수천년을 두고 주기적으로 변화되어온 기후를 지난 150년 자료만으로 재단하기는 무리다. 온도상승 공포심은 환경론자들에 의해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있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위해 게을리해서는 안되겠지만 지나친 불안과 공포심을 조성해서는 안된다. 그러지않아도 먹고살기 고달픈 인생인데 좀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기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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