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연대 공동 대표 이규택
친박 연대 공동 대표 이규택
  • 정치부 기자
  • 입력 2010-01-26 10:41
  • 승인 2010.01.26 10:41
  • 호수 822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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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탈당? 당이 싫으면 친이가 떠나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세종시를 둘러싼 갈등이 첨예할수록 몸값이 높아지는 당이 있다. 바로 친박연대다. 당명개정을 추진하면서 제2의 창당을 준비중인 친박연대에 최근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친이, 친박 계파갈등으로 당이 두나라당 될 수 있다는 우려속에 현재권력보다는 미래권력인 박 전 대표에 힘이 쏠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무엇보다 이규택 친박연대 공동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당”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으며 향후 지방선거에서 인재 영입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세종시 갈등이 첨예화되면서 친이 일각에서 박 전 대표 ‘출당론’, ‘탈당론’주장에 대해 이 대표는 “당이 싫으면 친이가 나가야지 왜 박 대표가 나가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친박연대 이규택 공동대표는 바빠 보였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볼모지와 다름없는 충청권 지역을 중심으로 예비후보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전국적으로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에서 선회해 이 대표는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당선 가능한 지역에 한해 후보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16개 광역단체장중에서 대전, 충남, 충북을 비롯해 강원도지사 후보를 내기위한 인물 영입작업에 한창이다. 강원도지사의 경우 김진선 도지사가 3선으로 출마가 불가하면서 한나라당 후보로는 친박 성향의 이계진 의원과 친이 강원랜드 최영 사장이 경합하고 있는 양상이다. 최 사장의 경우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경영실장으로 근무했고 SH공사 사장을 지낸 친이명박 인사이다.

또한 이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낙천자를 적극 영입해 지방선거에 내세우겠다는 말도 숨기질 않았다. 이 대표는 “한나라당 후보가 나오는 지역이라도 (친이 인사일 경우) 후보자를 내겠다”고 밝혀 향후 지방선거에서 친박연대 후보자에 따라 한나라당 후보가 일희일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경기도 여주·이천 지역구의 4선 의원을 지낸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에 있어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우세할 것으로 내다봐 눈길을 모았다. 그는 “인구 100만명에 육박하는 부천, 성남, 시흥, 안양, 수원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보여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출마를 접을 공산이 높다”고 내다봤다. 인터뷰는 지난 13일 친박 연대 중앙당 대표실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이규택 공동대표와 인터뷰 전문이다.


- 당명을 새로 공모하고 있는데 진행사항과 새 인물 영입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중앙 언론에 광고를 했고, 이달 말까지 공모를 해서 당명 개정 소위원회에서 심사를 해 2월 초순에 발표할 예정이다. 물론 박근혜 대표의 원칙과 신뢰, 박근혜 대표의 철학을 반영할 수 있는 브랜드여야 한다.

-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vs 정몽준, 박근혜 vs 정운찬 전면적 양상인데.
▲ 처음에 세종시 문제가 나왔을 때 세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해야된다. 수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둘째는 인구분산정책. 그 당시에도 모 교수가 2010년이 지나면 수도권의 인구가 삼천만이 된다. 그러면 국가적 재앙이 온다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지금 2400만인데 몇년뒤에 3000만명 될 가능성이 있다. 교통혼잡, 환경문제, 삶의 질의 문제, 일자리 창출 문제 등 모든 것이 재앙을 불러 올 수 있는 엄청난 일들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렸다. 그 당시에도 비효율성 이야기가 나왔는데, 행정 특히 공무원들의 불편함 그것이 더 중요하냐 국가 균형발전과 앞으로 미래의 재앙을 막는게 더 중요하냐 했을 때 후자가 더 중요하다 했다.

- 친이 친박으로 나뉘어 거의 정면 대결 수준인데 해법은 있나.
▲ 국회에서 법이 통과 되리라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국회의원 169명에 의장까지 170명이서 과반수 150을 넘겨야 하는데 이는 현재 불가능하다. 불가능한 것을 뻔히 알면서 박근혜 대표로 하여금 ‘너 무릎을 꿇어라’ 이런것은 박근혜 대표의 원칙과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잘못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수정안을 포기하고 차기 대표한테 넘겨야 한다. 지도자의 위대한 결단은 보통사람이 낼 수 없을 때 결단을 내리는 것이 지도자의 결단이다. 아무나 내릴 수 있는 결단은 절대 지도자의 결단이 아니다.

- 친박 연대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충정도 지역을 비롯해 나오고 있다.
▲ 우리는 지금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는 인물, 이런 사람들을 영입하고 당선 가능성 있는 사람들을 선택해서 당력 모으기에 치중할 것이다. 영남을 비롯해 한나라당 후보가 나올지라도 후보를 낼 것이고 연대나 접촉을 시도할 것이다.

- 한나라당 공천 신청했다가 낙천한 인사들에 대해서 받아줄 용의가 있는가.
▲ 떨어졌더라도 필요하면 우리가 선별해 받아줄 것이다. 과거에 18대 총선때처럼 현 정부에서 공천 중일때 인물 중심이나 여론 중심이 아니고 계파에 의해서 친이쪽으로 나오고 친박은 대학살시키고 하는 그런 식으로 할 가능성이 많다. 훌륭한 인물은 낙선 하더라도 우리가 영입을 해서 후보로 낼 것이다.

- 한나라당 조기전대 개최설에 대해서 한 마디 한다면.
▲ 남의 당에 대해서 이러쿵 저렁쿵 말 할 수 없지만, 세종시 문제로 서로 각을 세우는데 박근혜 대표하고 세종시 문제가 해결도 안되고 지방선거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세종시 문제 해결이 우선이다. 자꾸 탈당하라고 박 대표 협박하는데 왜 탈당을 하나. 박근혜 전 대표를 내세울려면 세종시 문제 마무리 짓고 서로 화해하고 해야 한다.

- 경기도 지역구 의원으로 20년을 지냈는데 경기도지사 선거 분위기는 어떤가.
▲ 경기도지사 선거 한나라당이 어렵다. 일단 수도권내 인구 100만명에 육박하는 도시에서 한나라당이 열세다. 대표적인 것이 성남, 부천, 시흥, 안양, 수원, 용인 등이다. 여주나 이천, 포천 등 인구 별로 안되는 곳에서 이겨야 안된다. 김문수 지사가 재선 출마 여부를 고심하는 이유다.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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