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가신 한화갑… 민주당 대표 출마 시사
DJ가신 한화갑… 민주당 대표 출마 시사
  • 윤지환 기자
  • 입력 2010-01-26 10:44
  • 승인 2010.01.26 10:44
  • 호수 822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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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정치 하겠다”
DJ의 마지막 가신(家臣)인 한화갑 민주당 전 대표가 정치무대 복귀를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2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치 복귀 의사를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에 들어가 정치를 해볼 생각을 갖고 있고 (지금) 고민 중이다”며 당 대표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과거에는 나 자신을 위한 정치를 했지만 이제는 국민이나 후배 등 남을 위한 정치를 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수십년동안 정치를 하면서 여당 대표도 했고, 야당 대표도 했다. 이제는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고 민주당의 위상을 높이는데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기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서도 “현 지도부체제를 불신해 바꿔야 한다는 취지가 아니라 민주당이 좀 더 자신 있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동영 의원 복당문제에 대해선 “그것이 민주당의 현주소이다. 민주당에 복당 원칙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끌어내려면 모든 경쟁자들을 민주당에 들어오라고 해야 한다”며 “모든 경쟁자들 가운데 1등을 해야 진짜 1등이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당론과 배치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강행처리로 징계를 받는 추미애 국회환경노동위원장과 관련, “제가 원내대표를 할 때 당론에 따르지 않는다고 의원을 징계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그러나 (지도부가 추 위원장을) ‘정적’으로 취급하고 불이익을 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MBC PD수첩 무죄판결 등 최근 일련의 판결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성숙된 여당의 모습이 아니다”며 “권력을 잡았다고 해서 3권을 자신들의 손아귀에서 조정할 수 있다는 발상이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윤지환 기자 jjh@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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