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놈”의 폭력난동에 짓밟힌 대한민국 자존심
“되놈”의 폭력난동에 짓밟힌 대한민국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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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5-06 16:36
  • 승인 2008.05.06 16:36
  • 호수 732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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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7일 중국 유학생들이 집단적으로 서울 한복판에서 폭력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다.

티베트 국기를 들고 베이징 올림픽 반대 시위를 벌이던 한국인들을 중국 젊은이들이 수백명씩 떼지어 다니며 무차별 난타했다.

그들은 성화 봉송 출발지인 올림픽공원과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쇠파이프, 보도 블럭, 국기 깃대, 각목, 금속 절단기, 등을 휘둘러댔다. 심지어 그들은 대한민국의 경찰과 기자들 마저 닥치는대로 두들겨팼다. 1960년대 중국을 공포속으로 휘몰아넣었던 홍위병의 잔인무도한 폭력난동을 연상케 했다.

국어사전에 “되놈”이라는 단어가 있다. 중국인을 낮춰 부르는 말이다. 4.27 난동을 보며 중국인을 “되놈”으로 왜 비하했는가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리스에서 채취된 올림픽 성화의 봉송은 한국에 도달하기 전 16개 국가들을 거쳤다. 가는 곳 마다 중국의 티베트 탄압 항의 시위가 꼬리를 물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그곳에서는 서울에서와 같은 난동을 부리지는 못했다. 유독 서울에서만 폭력을 휘두르고 나섰다. 중국이 대한민국 정부를 가장 만만하게 얕잡아본 탓이다.

4.27 난동은 베이징 정부의 각본에 주한중국대사관이 연출했고 유학생들이 주연한 합작품으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

억압과 통제의 공산체제에선 6000명에 달하는 유학생들의 조직적이며 자발적 시위는 불가능하고 오직 공산당 권력의 조직과 지령에서만이 가능하다는데서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4.27 난동을 자발적인 “정의의 행동”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나 여기에 한국인들의 분노가 더욱 드세지자. 뒤늦게서야 겨우 차관보급의 “유감“ 표명으로 그쳤다. 그것도 폭력범들을 선처해달라고 요구하기 위한 자리에서였다.

중국이 대한민국을 만만하게 여긴 데는 필시 까닭이 있다.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의 친북좌파 정권이 북한에 굽신대던 것처럼 중국에도 머리 숙여 설설 긴데 연유한다.

2004년 12월 주한 중국대사관측은 한나라당의 황우여 국회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 했다. 중국대사관측은 황의원이 중국의 탈북난민 강제송환 저지 국제캠페인에 참여한다며 “그렇게 행동하면 곤란하다”고 경고했다. 일개 대사가 자신을 총독으로 착각한 모양이다.

작년 초 주한중국대사관측은 미국 거주 화교(華僑) 케이블 방송국인 NTD TV 주최의 서울 공연마저 못하게 막았다.

중국대사관측은 이 화교 단체가 중국의 이적단체라며 한국정부에 공연취소를 요구했고 노무현 정권은 그에 굴복, 즉각 공연계약을 단념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친북좌파 정권은 중국의 대한민국 주권 짓밟기에 항의하지 못했다. 심지어 친북좌파정권은 중국이 무서워 달라이 라마 티베트 망명정권 지도자의 서울 방문 계획조차 취소해 버렸다. 미국을 비롯한 독일, 일본, 호주 등 자유국가들은 그를 여러 차례 초청했다.

친북좌파 정권의 대중(對中) 저자세는 중국으로 하여금 대한민국을 속국처럼 깔보게 했으며 주한중국대사를 총독처럼 군림케 했다. 결국 대한민국을 우습게 여기던 중국은 4월27일 서울에서 홍위병을 방불케 하는 난동을 부렸다.

이명박 정부는 중국인들의 4.27 난동 관련자들을 색출해내 엄격히 의법처단해야 한다. 재발방지 약속도 받아내야 한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잘못 길들여진 중국의 오만방자한 버릇을 바로 잡아 주권국가로서 위신을 되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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