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vs이재오vs김근태 7월 은평대전 성사되나
유시민vs이재오vs김근태 7월 은평대전 성사되나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0-01-05 14:06
  • 승인 2010.01.05 14:06
  • 호수 819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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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 원외 설움 딪고 원내 진입
유시민 - 이재오 - 김근태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차기 대선 유력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 뒤를 이어 유 전 장관이 2위를 차지하는 등 ‘유시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반면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대에 머물면서 민주당 일각에서는 한탄마저 나오고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한국 정당 속성상 정책이나 이념정당이 아닌 인물 중심의 당 역사를 갖고 있다는 점이 뼈아픈 대목이다. 한편 유 전 장관은 원외 정당의 설움을 벗어나기 위해 문국현 전 의원의 지역구인 은평을에 출마를 준비중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과 일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는 김근태 전 의원에 진보신당 심상전 전 의원, 친박 무소속 후보인 김재원 전 의원까지 거론되고 있어 은평대전이 현실화될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

말 그대로 은평 대전이 현실화될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차기 대선 후보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유시민 전 장관이 은평으로 주소지를 옮기면서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은평을의 경우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한 이후 올해 7월 재보선 개최가 예약된 지역이다. 특히 이명박 정권 탄생의 주역이자 ‘넘버2’로 알려진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근태 전 민주당 고문, 정대철 전 의원,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가 거론되면서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여기에 친박 핵심 인사인 김재원 전 의원까지 가세할 경우 은평을은 ‘대선 전초전’을 방불케 할 공산이 높다. 김 의원측에서는 ‘당선’보다는 이 위원장의 ‘낙선’을 위해 출마한다는 점에서 결과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유 전 장관의 경우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5%대 지지율로 2위를 달리면서 민주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2월 2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 유력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40.2%로 선두를 유지했으며 유시민 전 장관(14.7%), 정동영 의원(10.8%), 정몽준 대표(9.1%)가 뒤를 이었다. 5위는 오세훈 시장이 5.5%, 6위는 손학규 전 지사가 4.6%를 기록했고, 이회창 총재와 김문수 지사가 2.2%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유시민 인기몰이…지방선거 역할론 대두

유 전 장관이 반박 전선에서 1위를 달리면서 유 전 장관의 정치적 행보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배경이다. 특히 국민참여신당이 원외 정당이라는 점에서 유 전 장관이 내년 재보선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할 경우 국민참여신당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유 전 장관이 신당의 대선 후보로 2012년 출마가 유력한 상황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 승리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나오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신당측 한 인사는 유 전 장관의 은평 출마관련 “주소지를 우연찮게 은평으로 옮기면서 나오는 소문”이라며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 인사는 “유 전 장관의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당을 위해서 서울시장 출마나 당권에 도전하는 게 맞다”며 “현재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유 전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를 강력히 원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서울시장 출마를 고려중인 한명숙 전 총리가 대한통운 곽영욱 전 사장으로부터 5만불건 수뢰 혐의로 흠집이 난 상황이라서 서울시장 후보감으로 유 전 장관이나 천호선 전 대변인이 거론되고 있다”며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유 전 장관이 될 공산이 높다”고 내다봤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sun.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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