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서울시장 불출마 맞나?” 손석희 역추궁
홍준표 “서울시장 불출마 맞나?” 손석희 역추궁
  • 홍준철 기자
  • 입력 2009-12-15 09:49
  • 승인 2009.12.15 09:49
  • 호수 816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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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좌) - 손석희 아나운서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한나라당 홍준표 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두고 진행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를 되레 역추궁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홍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손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손 교수의 질문에 “(몇몇 보도에 따르면) 손 박사는 민주당 서울시장으로 나간다는데 나갈 생각이 있는가”라며 되물었다.

이에 손 교수는 “오보”라고 답했으나 홍 전 원내대표는 다시 “오보인지 아닌지 민주당에서는 열심히 손 박사를 초빙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역추궁, 손 교수는 “제안 받은 바도 없고 오보이다”라고 거듭 해명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홍 전 원내대표는 이어 “진짜 안 나갈것인가, 라디오 듣는 국민들 앞에 맹세할 수 있느냐”며 거듭 불출마를 확인한 뒤 “우리 참 큰 부담 덜었다. 손 박사가 국민 앞에 맹세했다. DJ처럼 번복하고 나가기 없기다”라며 웃음으로 넘겼다.

그는 “전당대회가 있으면 당대표 경선에나 나갈 생각”이라며 “(서울시장은) 후배들이 하고 있는데 끼어들 틈이 없다”고 잘랐다.

홍 전 원내대표는 이날 “4대강 문제나 세종시 문제는 이 정권 전체의 공동목표이고 이 정부뿐 아니라 여당의 공동목표다. 거기에 총리가 딴 생각을 품고 있다면 곤란하다, 일 같이 못한다”며 전날 당 회의에서 했던 ‘진중하지 못한 정운찬 총리’ 발언에 이어 거듭 비판했다.

그는 또 일각의 ‘정 총리 견제용 비판 발언’ 주장에 대해 “인사청문회 과정을 봐왔지만 (정 총리는) 임명직 총리로는 적합할지 모르나 선출직으로서는 적합하지 않는 분”이라며 “대권후보로 보지 않는다. 경쟁자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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