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여 스타들이 시상식 참여 때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바로 의상이다. 사람들의 시선이 제일 먼저 향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뭐든지 지나친 것은 독이 되는 법. 시상식에 나타난 여 스타들 중 과한 의상으로 팬들을 경악시킨 사례가 있다. 분위기에 맞지 않거나 노출이 심한 탓이다. ‘패션 스타’에서 ‘패션 테러리스트’로 추락한 할리우드 여 스타들의 잊을 수 없는 그때 그 시상식 의상을 살펴봤다.
① 안젤리나 졸리- “너무 어두웠나?”
지난 2000년 오스카상 시상식에 참석한 안젤리나 졸리는 장례식장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 바닥을 뒤덮는 검정색 롱 드레스와 지나치게 하얀 얼굴 화장, 검정색으로 염색한 긴 생머리가 마치 귀신을 보는 듯 했다. 여우조연상 수상자 의상으론 적합지 않은 모습이었다.
졸리의 파격적 행동은 이뿐만 아니었다. 친오빠인 제임스 헤이븐 보이트와 레드카펫 위에서 진한 키스를 나눠 사람들을 또 한 번 경악시켰다.
이날 시상식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졸리의 여우조연상이 파격적인 의상과 행동으로 빛이 바랬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② 브리트니 스피어스- “너무 야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지난 2001년 MTV 비디오 뮤직어워드 시상식에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등장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그녀가 선택한 의상은 검정색 망사 소재의 짧은 미니드레스. 의상 안에 검은색 탱크탑과 핫팬츠를 입었지만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마치 속옷만 입은 듯 했다.
그러나 스피어스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크게 개의치 않은 듯 한 모습이었다. 팔을 높이 치켜드는 등 활발한 행동을 보였다. 때문에 민망한 장면이 여러 번 연출되기도 했다.
이를 본 할리우드 호사가들은 “팝의 요정은 사라지고 노출증 환자만 등장했다”며 비아냥 거렸다.
③ 셰어- “너무 화려했나?”
60세가 넘도록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수 셰어는 지난 1986년 열린 오스카상 시상식에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배와 허리가 훤히 드러나는 노출 의상이 보기에 부담스러웠다. 드레스를 장식한 스팽글도 지나치게 화려했다.
하지만 셰어가 엽기적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머리에 쓴 깃털 왕관이 문제였다.
하늘 위로 치솟은 검은색 깃털들은 마치 한 마리 공작새를 연상시켰다. 셰어의 엽기 의상은 지금까지도 오스카 시상식 사상 역대 최악의 시상식 드레스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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