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로 말해요!”

할리우드 스타들은 의사 표현에 적극적이다.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확실한 방법으로 드러낸다. 그중 티셔츠에 속내를 담은 스타들이 많다. 평범한 티셔츠가 할리우드 스타들에게는 하나의 미디어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티셔츠에 생각을 담은 할리우드 스타의 유형을 ‘경고형 vs 해명형 vs 표현형’으로 나눠 살펴봤다.
경고형 “이 글보고 조심해”
상대방에 대한 경고를 티셔츠에 담은 스타는 가수 제시카 심슨과 90년대 드라마 <비버리힐스 아이들>로 유명한 토리 스펠링이 있다.
제시카 심슨은 지난 6월 ‘진짜 여자는 고기를 먹는다’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남자친구인 토니 로모의 옛 연인 캐리 언더우드를 겨낭한 글이었다. 채식주의자인 언더우드를 향해 ‘넌 여자가 아니라’는 직격탄을 날림으로서 로모를 유혹하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스펠링은 과거 패리스 힐튼 강아지에게 경고를 날렸다. 그녀는 최근 ‘내 강아지는 힐튼의 개를 해할 수 있다(My dog can beat up paris hiton's dog)’는 다소 직설적인 문구를 티에 새겼다. 지난 2005년 스펠링과 힐튼의 개가 한바탕 싸움을 벌인데 대한 앙갚음이었다.
해명형 “이게 내 대답이야”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소문에 대한 입장을 티셔츠 위에 적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입장이 담긴 티셔츠를 입고 외출한 스타로는 제이미 린 스피어스와 미국 드라마 <베이워치>의 히로인 데이비드 핫셀호프가 있다.
제이미 린 스피어스는 올 초 ‘루머는 사실이다(The rumors are true)’라고 적힌 티를 입고 나타났다. 그동안 무수히 쏟아진 임신설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스피어스는 티셔츠를 잡아당겨 볼록 나온 배를 드러내 자신의 임신에 관한 소문에 대해 진실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려줬다.
데이비드 핫셀호프는 과거 ‘난 아직 죽지 않았다(I'm not dead yet)’는 문구를 티에 새기고 나타났다. 2001년 이후 활동이 뜸하자 ‘죽은거 아니냐?’는 루머에 대한 해명이었다. 핫셀호프는 활짝 웃으며 카메라를 향해 글을 드러내 건재함을 과시했다.
표현형 “나 좀 내버려둬”
자신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고 따라다니는 수많은 파파라치들에게 티셔츠 문구로 경고를 하는 스타들도 있다. 이렇게 의사표시를 한 스타로는 에바 롱고리아와 <리얼리티쇼> 스타 킴 카다시안이 대표적이다.
에바 롱고리아는 4개월 전 ‘난 사생활이 더 필요하다(I want more privacy)’는 문구의 티를 입고 외출했다. 더 이상 사진이 찍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더 많은 사진이 찍히는 역효과를 초래했다.
킴 카다시안은 2달 전 ‘지금은 사진 찍을 기회가 아니다(This is not a photo opportunity)’고 적힌 티를 입고 나타났다. 평소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하는 그녀지만 이날은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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