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가로 확보한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 원충연 전 사무관의 수첩을 공개하며 "박 전 대표가 C&그룹 임병석 회장의 누나가 운영하는 강남의 D 일식집에서 식사를 한 것이 사찰의 과녁이 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창화 팀은 전남 영광 출신의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이 D 일식집에 박근혜 전 대표를 모시고 갔는지, 거기서 박 전 대표와 임 회장의 회동이 있었는지,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등을 알아내기 위해 (음식점의) 여주인과 종업원을 내사했다"고 말했다.
또 "사찰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국민의 마음이 하나로 합쳐질 수 없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 사찰설에 연루된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박 전 대표와 임 회장은 만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07년 9월 박 전 대표와 함께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끝난 이후 D식당에 간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지 경선에 참여한 실무자들을 격려하는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그 당시 여러 식당에 갔는데 D식당은 그 중 하나다. 특별히 이곳이 임 회장과 관계된 것인지는 몰랐다"며 "여기서 박 전 대표와 임 회장이 만났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D식당에 대해 어디에 있는지, 이름이 무엇인지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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