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완동물 보호단체인 ‘인간적 사회(Humane Society)’가 최근 퍼피밀의 실태를 조사한 동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동영상을 살펴보면, 쇠로 만든 수백 개의 우리가 3층으로 쌓여있다. 강아지 서너 마리씩이 우리 안에 갇혀있는 장면도 나온다.
강아지들은 낯선 방문자들이 반가워 철망에 매달려 난리를 피우는 장면도 화면상에 목격됐다. 배설물도 제 때에 치워주지 않아 냄새가 코를 찌르는 장면도 나왔다. 문제는 ‘강아지 공장’에서 이같은 비인간적인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미국에서는 애완견 강아지에 대한 애착이 상당하다. 영어로 ‘퍼피’라는 강아지 이름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누구나 사랑하고 보호해야하는 절대적 애정의 상징물’로 표현된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강아지공장’의 사육방식이 큰 문제로 대두된 것이다. 수백 마리를 한꺼번에 우리에 가둬 키우고, 암컷의 발정기 때마다 수정을 시켜 새끼를 낳게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일반인들에게는 사육장소를 일체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애완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미국 내 1만여 곳의 강아지 공장이 연간 200만~400만 마리의 강아지를 공급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패리스 힐튼 등 헐리우드 톱스타들이 애용하는 비벌리힐스의 고급 애완견 가게조차 캔자스 주나 오하이오 주 등에 있는 강아지 공장에서 강아지를 공수해 판매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고급가게에선 몰티즈 한 마리에 2500달러가량을 받는다고 한다.
애견보호 단체들은 “개를 키우고 싶으면 보호소에서 입양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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