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 화석 중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석이 미국에서 발견됐다.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미국 노스다코타 주의 옛 범람원 지역에서 발견된 이 화석은 뼈뿐만 아니라 피부와 근육 조직도 화석화돼 미이라에 가까울 정도로 잘 보존된 매우 드문 경우이다.
피부나 근육 조직처럼 부드러운 부위는 생물체가 죽은 뒤 뼈 조직보다 부패가 빨라 화석화(化石化) 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이 공룡의 경우 사망 장소의 화학적 환경 때문에 화석화가 부패보다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드로사우르과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공룡은 6500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길이는 약 7.6m 무게는 피부 조직이 보존된 몸통과 꼬리 부위를 합쳐 5t 미만으로 추정된다.
팔과 다리 및 흉강은 확인이 가능하다. 그러나 머리와 목 부위는 보이지 않으며 몸통 내 장기기관의 존재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발굴을 지휘한 영국 맨체스터대 고생물학 연구팀은 “자세히 보면 비늘처럼 생긴 피부가 입체적으로 보인다. 마치 공룡 실험실을 지구화학적으로 보존해 온 것과 같다”고 밝혔다.
on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