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안나 니콜 스미스가 8일 오후 갑자기 돌연사했다. 그의 나이 향년 39세.
외신들은 지난 9일 스미스가 미국 플로리다주 할리우드에 있는 세미놀 하드록호텔 카지노 객실에서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스미스는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뒤 개인 경호원으로부터 심폐기능 소생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숨졌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텍사스의 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미혼모 스미스는 1992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표지모델로 발탁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육감적인 몸매와 금발머리, 백치미를 겸비한 스미스는 의류브랜드 게스의 전속모델이 된 후 영화 ‘총알탄 사나이3’ 등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많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1994년 스미스는 당시 89세였던 석유 재벌 J 하워드 마셜 2세와 결혼을 발표하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결혼 14개월 만에 남편이 사망한 후 스미스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유산을 두고 남편의 전처 아들 피어스 마샬과 치열한 법정싸움을 벌여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법정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스미스의 체중은 한때 100㎏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렇게 슬럼프에 빠졌던 스미스는 2002년 리얼리티 프로그램 ‘안나 니콜 쇼’를 통해 재기에 성공했다. 또한 다이어트약의 도움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해 예전의 섹시한 몸매를 회복했다. 하지만 2006년 아기 아빠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임신을 한 후부터 비극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7일 바하마의 한 병원에서 딸 대니 린을 출산했지만, 여동생을 보러 병원에 온 아들 대니얼 웨인 스미스가 병원에서 갑자기 의문사했다. 이에 스미스는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세 명의 남자가 자신이 대니 린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며 법정소송을 제기, 정신적 고통이 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미스는 이러한 ‘잇단 악재’에 알코올에 의존하게 되고 8일 갑작스럽게 숨을 거뒀다.
사진출처 : <야후 이미지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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