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아들 시형씨 중국서 사업한다 소문
이명박 대통령 아들 시형씨 중국서 사업한다 소문
  • 윤지환 기자
  • 입력 2009-10-27 11:04
  • 승인 2009.10.27 11:04
  • 호수 809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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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하다. 연일 사돈기업인 효성에 대한 ‘해외 부동산’ 비리 의혹이 대서특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아들 이시형(31)씨에 대한 심상치 않은 소문이 돌고 있다. 이씨는 3개월간의 인턴기간을 거쳐 지난 2008년 11월 한국타이어에 정식 사원이 됐다. 최근까지도 이 씨는 계속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씨에 대한 각종 소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씨가 친구들과 함께 회사를 세웠다거나, 모 기업의 특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등의 소문이 그것이다. 이런 소문들은 대부분 근거 없는 루머들로 구체적 사실이 확인된 적은 한 번도 없다. 하지만 최근 들리는 소문은 예사롭지 않다. 그 내용은 이씨가 중국에서 자원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사실관계를 추적해 봤다.

이씨는 한국타이어에 입사할 당시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통령의 둘째딸이 한국타이어 집안과 결혼했다. 말하자면 한국타이어는 이 대통령의 사돈 기업이다. 이런 이유로 이런 특혜를 입고 입사했다는 것이다.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은 요즘 언론에 오르내리는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동생이다.

현재 한국타이어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씨에 대한 세간의 소문이 자자하다. 중국의 자원개발 사업에 개입돼 있다는 것.

이 같은 소문은 중국 현지에서 자원개발 사업을 하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먼저 돌았다고 한다. 중국에서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모 인사는, 대구에 있는 자원개발 업체 00사의 실제 사주가 이씨라는 말을 들었다 한다.

그는 00사가 대기업인 A사의 납품코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보통 하청업체가 대기업에 납품하기 위해선 납품코드가 있어야 한다. 납품할 수 있는 코드를 갖기 위해선 수년 씩 무역업을 하거나 회사와 거래관계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대기업 A사와 거래사실 없어

특히 A기업의 경우 납품 코드 회사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어 소수의 회사만이 납품 코드를 가지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00사가 A사에 납품하는 물품은 석탄인 걸로 알려진다. 00사는 A사와 년 계약을 통해 석탄을 납품하고 있다고 한다.

모 인사는 “A사와 B사의 납품 코드는 일반인이 얻기 힘들다. 전직 대통령의 친인척들에게 특혜처럼 주어지는 관행이다.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아무런 일을 할 수 없는 친인척들에게 납품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으로 생활을 하라는 배려 차원이었다. 이씨도 전직 대통령 친인척처럼 납품 코드를 받아 친구들을 내세워 사업을 하고 있다는 말을 주변인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일요서울〉은 사실 확인을 위해 사방으로 수소문했지만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다. A사 뿐만 아니라 B사에도 이와 같은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여권의 한 인사는 “정치적으로 악의를 품은 세력들에 의해 이씨에 대한 악성 루머들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이 대통령 주변 인물들에 대한 소문은 대부분 과장되거나 사실이 아닌 루머”라고 지적했다.

이씨에 대한 소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둘째 누이 이모씨에 대한 소문도 접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의 누이가 중국에서 이권사업에 일부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 루트를 통해 사실을 확인한 결과 이권사업이 아닌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2008년 8월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가 18대 총선 공천 개입 의혹으로 구속된 이후 이 대통령은 친인척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사기관 권력형비리 봉쇄

당시 사건의 여파 탓인지 이 대통령은 자녀들에게 비리 의혹에 연루되지 않도록 특별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자녀뿐 아니라 자녀들의 배우자도 마찬가지다. 친인척 역시 측근비리 집중관리 대상이다.

이 대통령은 측근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 단속을 철저히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정원 검찰 등 사정기관에서도 대통령 측근에 대한 감시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한다.

청와대 주변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청와대에서 나와 따로 생활하고 있는 이씨 역시 아버지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조심하며 일반인들 보다 더 몸을 낮추고 있다고 한다. 이 대통령들 다른 자녀들도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지환 기자] jjh@dailysun.co.kr

윤지환 기자 jjh@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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