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결혼식은 1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북쪽으로 43km 떨어진 호숫가 소도시 브라치아노의 15세기 고성 오데스칼치 성에서 사이언톨로지 방식으로 거행됐다.
이들은 사이언톨로지 교리에 따라 서로 인사와 반지를 교환하는 등 과거 전통적인 결혼 관행을 수행하고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기 전에 잠자리에 들지 않는다는 약속 등을 담고 있는 기본 선서를 맹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려한 양초가 성 입구에서부터 본관, 탑 꼭대기와 창문을 수놓은 가운데 치러진 이날 결혼식에서 홈즈는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만든 크리스털 장식이 달린 상아색 드레스를, 크루즈 역시 아르마니가 제작한 턱시도를 입었다.
신랑신부가 결혼 서약을 하고 키스하는 순간, 두 사람이 너무 오래 키스하는 바람에 하객들이 “그만, 그만!”을 외치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한다. 비공개로 치러진 이날 결혼식에는 브룩 실즈, 리처드 기어, 제니퍼 로페즈, 짐 캐리 등 친구와 친지 15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지역 서비스업계는 때 아닌 관광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 곳곳의 레스토랑들은 ‘탑건’, ‘미션 임파서블’ 등 톰 크루즈가 출연했던 영화 제목과 ‘톰 앤 캣’이라는 이름을 붙인 메뉴들을 출시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는 지난해 6월 약혼했고 올 4월에 딸 수리를 낳았다. 크루즈는 이번이 세 번째 결혼. 17세 연하의 홈즈는 초혼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