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복심 주호영 특임장관
MB의 복심 주호영 특임장관
  • 홍준철 기자
  • 입력 2009-09-29 09:33
  • 승인 2009.09.29 09:33
  • 호수 805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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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성공한 대통령 만들기 최선 다하겠다”
주호영 특임장관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주 장관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세종시’ 등 쟁점 국정현안 ▲개헌 문제, 선거구 제도 및 행정구역 개편 등 정치개혁 ▲종교계 등 국민통합 ▲남북관계 등 기타현안 등의 업무와 관련해 당정 간의 가교 역할을 주로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주 장관은 자신의 업무범위와 관련, 지난 15일 국회인사청문회에서 “지명 후 대통령에게 ‘특임장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는 건가’라고 물어봤더니 ‘예전 정무장관이 하던 역할도 일부 하겠지만 그것보다는 민심 수렴이 더 필요하다든지 할 때 주로 임무를 주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소개했다.

주 장관은 “중점 입법사항과 4대강 사업, 세종시 등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서 관계 부처와 협력해 국회에 충분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겠다”며 “개헌 문제, 선거구 제도 및 행정구역 개편 등 정치권의 결단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여야 간의 소통 창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 통합을 위해 각계각층의 단체들과 긴밀히 교류하고 소통하겠다”며 “또 남북관계 등 대통령이 지시하는 주요 과제에 대해 충실히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8년 폐지된 정무장관이 11년 만에 ‘특임장관’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한 셈이다.

정무장관은 1981년까지는 무임소장관, 1997년까지는 정무장관으로 불렸으며 1998년 김대중 정부의 출범과 함께 폐지됐다.

이명박 정부는 정부 출범과 함께 특임장관 직제를 만들었지만 지난 1년7개월 동안 특임장관직을 공석으로 뒀다.

정무장관은 말 그대로 대통령이 부여한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며 이 때문에 역대 정무장관 중에는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불린 인사가 많았다.

특히 노태우 전 대통령 당시 박철언 정무장관은 ‘6공 황태자’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지녔었다. 하지만 막강한 권력을 지닌 만큼 그에 따른 비리 등 부작용도 컸고, 결국 1981년 폐지됐다.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특임장관은 대통령이 특별히 지정하는 사무 또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국무총리가 특히 지정하는 사무를 수행하게 된다.

정부는 다음주께 특임장관의 업무를 보좌하는 특임장관실을 서울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8층에 마련할 예정이며, 현재 이를 위한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임장관실에는 정무직 차관 1명이 임명될 예정이며 ‘1실 2국’의 시스템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총 정원은 41명이다.

‘특임장관실 직제’에 따르면 특임장관실에는 차관 외에 장관과 차관의 직무를 보좌하는 특임실장 1명과 특임실장의 직무를 보좌하는 조정관(국장) 2명이 배치된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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