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의 톱모델 지젤 번천(27)이 ‘빅토리아 시크릿’과 결별한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번천을 스타덤에 올려준 세계적인 란제리 브랜드다.
1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빅토리아 시크릿의 최고경영자인 에드워드 라젝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동안 빅토리아 시크릿의 얼굴로 활동해 온 번천이 이 회사의 모델 활동을 중단한다”며 “엄청난 성과를 일궈낸 그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항상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빅토리아 시크릿 측은 “번천이 남은 모델 계약기간 동안 이 브랜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번천이 이 브랜드의 모델 활동을 중단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번천이 요구한 모델료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번천이 태어난 브라질과 그가 활동하는 미국 언론 모두 이 회사가 번천이 요구한 1년 모델료로 500만달러(약 46억원)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제보자는 “번천이 지나치게 많은 모델료를 요구하고 있는데, 회사 측에서 그 요구를 들어줄 리가 없다”며 “빅토리아 시크릿은 이제 번천이 없어도 상관없을 것이다. 그들에겐 내년에 데뷔하는 더 어리고 섹시한 모델이 5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15살에 모델로 발탁된 번천은 톱모델 등용문이라 불리는 빅토리아 시크릿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면서 세계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톱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부터 최근 염문설이 불거진 미식축구 스타 톰 브래디에 이르기까지 내로라하는 미남 스타들과의 스캔들로 할리우드 스타 못지않은 스타덤에 올랐다.
한편, 모델 활동 외에도 사업과 TV 프로그램 제작, 그리고 영화배우 변신 등 다방면으로 활동을 벌여온 번천은 지난 2005년 한 해에만 1,520만달러(약 152억원)를 벌어들이며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모델료를 받는 모델’ 로 선정됐다.
또, 포브스가 올해 처음으로 조사한 ‘대중문화계 최고 갑부 여성 20인’에도 포함된 번천은 시간당 7,000 달러 이상의 모델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