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2대 대통령과 3대 부통령을 뽑는 직선제 선거가 전국에서 실시됐다. 이번 선거의 법적 근거는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한달전 통과된 발췌개헌안이다. 이승만 대통령이 국회에서의 간접선거를 통해서는 재집권이 어려워지자 동원한 편법이다. 선거 결과는 유효표 703만여표 가운데 이승만 후보가 523만여표를 얻어 당선됐다. 차점자인 이시영 후보는 79만여표를 얻었다. 이승만 후보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제2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부통령에는 함태영 후보가 당선됐다.
1993년 8월 6일 "대전 엑스포 개막"
“새로운 도약의 길”을 주제로 한 93 대전 엑스포가 개막됐다. 우리나라는 1893년 시카고 엑스포에 참가한지 백년만에 처음으로 엑스포 개최국이 됐다. 대전 엑스포는 108개나라 33개 국제기구가 참가해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93일간 열린 대전 엑스포는 다양하게 준비된 최첨단 전시관과 2,000여회에 걸친 각종 문화행사를 선보여 많은 외국관람객을 비롯해 1,400여만명이 대전엑스포를 찾았다. 대전엑스포는 외국기업의 성의없는 참가로 국내잔치에 그쳤다는 비관을 받기도 했지만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킨 좋은 ‘교육의 장’이 됐다.
1936년 8월 8일 "손기정,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 "
제 11회 베를린 올림픽이 열린 1936년. 마라톤 경기에서 우리나라의 손기정 선수가 세계의 건각들을 모두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시간 29분 19초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우승을 차지한 손기정 선수의 국적은 Korea 가 아닌 Japan으로 기록됐다. 1935년 전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뒤 올림픽 대표로 선발된 손기정 선수는 시상식 게양대에 일장기가 오르고 일본 국가가 연주되자 고개를 숙인채 나라 잃은 울분을 삭였다. 손기정 선수의 올림픽 제패를 보도한 동아일보는 손 선수의 가슴에 달린 일장기를 없앤 사진을 실어 폐간되기도 했다.
1979년 8월 9일 "YH 여성노동자 신민당사 농성"
가발 수출업체인 YH무역의 여성근로자 170여명이 1979년 오늘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서울 마포 신민당사 4층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다섯달전 회사측의 일방적인 폐업공고에 반발해 농성을 벌여오던 YH무역 여성근로자들. 경찰은 신민당의 대화요구를 묵살하고 이틀후인 8월 11일 무술경관 등 천여명을 신민당사에 투입했다. 농성 근로자들을 강제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경찰은 김영삼 신민당 총재를 비롯해 국회의원,기자 등을 폭행했고 근로자 김경숙 양은 투신자살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정국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10월 4일 여당인 공화당이 김영삼 신민당 총재의 국회의원 자격을 박탈함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1959년 8월 10일 "우장춘 박사 사망 "
세계적인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가 1959년 오늘 예순한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8·15 광복 뒤 낙후된 조국의 농촌을 구하고자 일본에서 쌓은 화려한 명성을 버리고 귀국한 우장춘 박사는 우리나라 토양에 맞는 채소와 볍씨의 품종개량에 온 정열을 기울였다. 우장춘박사의 노력으로 씨없는 수박을 비롯해 우리 농토에 맞는 수많은 씨앗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장춘 박사는 육종의 과학화와 우리나라 농업근대화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대한민국 문화포장을 수여받은 우장춘 박사의 장례는 국민들의 애도속에 사회장으로 치러졌다.
공문룡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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