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전쟁에서 패배한 뒤 155년 동안 영국의 통치를 받아왔던 홍콩. 식민지 홍콩이 1997년 오늘 중국으로 반환됐다. 정각 자정 홍콩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역사적인 주권 반환식은 전세계 인사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찰스 영국 왕세자가 엘리자베스 여왕을 대신해 고별사를 낭독했다. 장쩌민 중국 국가 주석은 환영사를 통해 “홍콩에 고도의 자치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반환으로 중국 본토의 사회주의와 홍콩의 자본주의가 동거하는 1국 2체제가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졌다.
1973년 7월 3일 포항제철 준공
우리나라 최대의 종합제철공장인 포항제철이 착공된지 3년 3개월만에 준공됐다. 제선, 제강등 10개 단위공장과 12개의 계열공장을 거느린 포항제철의 총건설 비용은 경부고속도로 건설비용의 3배인 1천 2백억원. 준공 당시 포항제철의 연간 조강생산 능력은 1백 3만톤. 포항제철은 그 뒤 지속적인 생산설비 확장사업을 추진해 1990년에는 총자산 9조 9천억원 규모의 우리나라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1972년 7월 4일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남한과 북한은 서로에 대한 무력행사를 자제하고 자주적 평화통일을 추구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남한의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북한의 김영주 당조직부장이 서명한 남북공동성명은 모두 7개항으로 구성돼 있다. 남북공동성명에는 자주, 평화, 민족의 3대 통일원칙, 남북조절위원회의 구성, 우발적인 군사충돌방지에 대한 양측의 합의가 담겨 있다.
1988년 7월 7일 7·7선언 발표
노태우 대통령은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을 위한 특별선언”을 발표했다. 7·7선언의 주된 내용은 북한, 중국, 소련 등 공산권에 대한 개방정책 추진 등 6개항으로 북한에 대한 정책이 대폭 수정돼 북한을 경쟁상대가 아닌 협력대상으로 생각하게 됐다. 제 6공화국 통일, 외교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한 7·7선언. 남북회담의 촉매제 역할도 했지만 남북 경제 교류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고 북방정책을 추진하는 시발점 역할도 했다.
공문룡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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