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YS, 공항서 페인트 세례
1999년 YS, 공항서 페인트 세례
  • 공문룡 칼럼니스트
  • 입력 2003-06-04 09:00
  • 승인 2003.06.0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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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6월 3일 서울지역 비상계엄령 선포
서울시 모든 지역에 비상 계엄령이 선포됐다. 한일회담 재개와 학원사찰을 규탄하는 서울 시내 대학생의 시위가 절정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대학생 만2,000여명은 종로와 을지로 등 시내 곳곳에서 경찰과 유혈충돌을 빚는다. 밤 9시 40분 !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행동을 단호히 분쇄한다는 담화문과 함께 서울 전역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자정부터 수도경비사령부 소속 병력 4개 사단이 서울로 들어왔다. 포고령에 따라 계엄 기간 55일동안 영장없이 구속된 대학생만 백 예순 여덟명! 언론인 일곱명을 포함해 모두 3백 마흔여덟명이 구속됐다. 한일국교 수립을 추진한 박정희 정권은 6·3사태가 일어난 뒤 18개월만인1965년 12월 한일 협정비준서를 조인했다.

1999년 6월 4일김영삼 전대통령 페인트 세례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김포공항에 도착한 김영삼 전대통령! 환송객과 악수를 나누던 김 전대통령에게 난데없이 페인트가 들어있는 달걀이 날아 들었다. 얼굴과 옷이 붉은색으로 뒤범벅이된 김 전대통령. 현장에서 붙잡힌 범인은 71살의 재미교포 박의정씨. 박씨는 <김영삼씨는 국민앞에 속죄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현장에서 뿌리고 IMF 사태를 초래한 김영삼씨가 망언을 거듭하면서 경제회생을 저해하고 있어 봉변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민주당 신파 출신으로 1990년 민자당에 입당한 뒤 구여권인사 등 정치권 인사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인물로 드러났다. 김영삼 전대통령측은 이 사건의 배후에 집권세력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박의정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지었다.

2000년 6월 5일3·15 부정선거사범 구속기소
검찰은 3·15 부정선거사범 스물세명을 선거법위반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기소 대상은 전국무위원 열명과 자유당 기획위원 열세명등 모두 23명이다. 이 사건 담당 검사는 서울지방검찰청 소속 오탁근 부장검사등이었다. 3·15 부정선거 수사는 스물세명에 대한 구속 기소로 일단락됐다.

1984년 6월 6일노르망디 상륙작전
2차세계대전이 종지부를 찍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시작됐다. 연합군은 2차세계대전의 전세를 돌려놓기 위해 공군의 강력한 지원아래 오늘 새벽 프랑스 북부해안 노르망디에서 전격적으로 상륙작전을 감행했다. 투입 병력은 함선 천2백여척과 상륙정 4천여척 항공기 만여대, 그리고 보병등15만6,000여명! 사상최대 규모의 작전으로 기록된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25년만의 최악의 날씨로 24시간 연기된 뒤 개시됐다. 독일군은 연합군의 상륙지점을 바로 파악하지 못해 상륙 초기에 반격의 기회를 놓쳤다. 연합군은 노르망디 해안의 상륙지점 다섯군데에 교두보를 확보함으로써 2차세계대전에서 승리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40여년이 지난 1984년 오늘 노르망디에서는 상륙작전 4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의 정상들과 상륙작전 참전노병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참전용사기념비와 묘소에 헌화하면서 악몽같았던 당시를 회고했다.

1996년 6월 7일음반 사전심의제 폐지
1933년 일제가 ‘레코드 단속 규칙’을 제정한 이래 63년이나 지속됐던 음반 사전심의제는 창작의 자유를 침해하며 우리 대중음악 발전에 걸림돌이 돼왔던 음반 사전심의제가 1996년 오늘 철폐됐다. 전면 개정된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이 발효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음반제작과 수입때마다 이뤄졌던 당시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를 의무적으로 받을 필요가 없어졌다. 법의 발효로 1991년 불법으로 묵였던 정태춘씨의 <아 대한민국>을 비롯해 노동가요와 대중음악과 관련된 음반들이 다시 빛을 보게 됐다.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날 대중음악인들은 서울대학교에 모여 ‘자유’라는 이름의 자축공연을 펼쳤다. 사흘간 계속된 ‘자유’ 공연에서 정태춘, 박은옥, 양희은 등의 대중가수들이 출연해 관객 4,000명과 함께 열광하며 음반에 대한 사전심의 철폐를 축하했다.

공문룡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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