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기쁨 선사하는 파티 이젠 마케팅코드 자리매김

클럽 파티가 젊은 층에게 문화 코드로 자리매김하면서 ‘파티 플래너’라는 직업이 젊은이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의 코드에 맞는 파티도 기획하고 고수익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일회성 파티에서 벗어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탄탄한 기획력을 갖춘 파티들이 선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다양한 파티를 이용해 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 고객층을 겨냥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파티 전문 콘텐츠 디렉터(Contents Director) 신일한씨는 머지않아 한국에도 파티문화가 깊숙이 자리매김하면 파티플래너가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인터넷 문화에 익숙하고 파티를 사랑하는 젊은 층 소비자들을 겨냥한 파티는 인기 DJ들을 초청해 손님들의 흥미도 돋우고 기업의 제품 홍보를 통해 목적도 달성하는 일석이조다.
“파티는 거창한 게 아니다”
단발성이면서 일방적 기획으로 개최되는 일반 브랜드 파티가 아니라 고객과 공감하는 파티, 점점 진화하는 파티를 개최해 제품을 홍보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새로운 상품 출시를 알리기 위한 신선한 발상의 파티도 눈에 띈다.
T외식업체는 파티 신청을 하면 초대자가 전혀 부담 없이 새롭게 바뀐 자사의 음식을 초대 손님에게 대접할 수 있도록 해서 눈길을 끈 바 있다.
여성들의 가슴을 볼륨 업 시켜주는 브라업체도 최근 제품 론칭 파티를 열어 소비자 300명에게 타로카드, 메이크업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제품을 직접 입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처럼 파티는 기업의 마케팅 코드로 자리 잡았다.
21세기는 콘텐츠의 시대다. 사람과 디지털의 만남을 통해 수많은 정보들이 흐르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정보들을 소비한다. 과거의 기업들이 좀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 기업이미지를 만들려 노력했다면 앞으로 미래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이웃이 아닌 정신적으로 당신에게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 중심에는 콘텐츠 마케팅이 있다.
단순히 기업의 홍보나 프로모션으로 그친 콘텐츠는 발전과 진화를 거듭해 기업 혹은 제품 스스로의 정체성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그것을 인식시키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신일한 콘텐츠디렉터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파티정서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고 한다.
“파티문화가 미국은 홈파티 개념인데 반해 한국은 축제분위기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파티라면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같은 경우 가볍게 친구들을 불러서 맥주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음악도 듣고 즐긴다. 그래서 외국 유명인사가 와도 한국의 클럽 같은 곳을 자주 찾는다. 그들에게는 파티가 일상생활이기 때문이다.”
그는 콘텐츠 디렉터가 되는 특별한 요소는 없다면 평소 인맥관리에 대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람은 곧 재산이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와 서비스, 상품이 있어도 최종적으로 승인을 하고 일의 진행을 하는 것은 사람이다. 좋은 인간관계는 서로 Win-Win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필요충분조건이다. 이를 넘어 인맥은 정보전에서도 힘을 발휘한다. 또한 내가 접하지 못한 많은 부분들과 관련돼 이야기해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자 역시도 사람이다. 결국 어떤 인맥을 형성 하느냐에 따라 나의 포지션이 결정된다.”
그리고 다양한 직업군들을 파악하고 있어야만 그들이 원하는 파티의 코드를 잡을 수 있기에 경력이 없으면 고개이 요구하는 파티의 코드를 감지할 수 없다고 한다.
“가급적 많은 경험을 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세상의 모든 일은 한가지만 잘해서 해결되는 일은 없다. 굳이 모든 것을 잘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한가지만 알고 있어서는 안 된다. 시스템에서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부분들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있으면 그만큼 빠르게 대처하고 그것에 맞춰 준비를 할 수 있다. 또한 축적된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것과 관련한 창조적 대처력을 발휘할 수 있다. 경험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시간이 쌓여 만들어진 경험은 당신을 움직여줄 튼튼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김종훈 기자 fun@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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