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에 바라는 취업정책, 대학생 774명 설문조사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www.embrain.com)은 대학생 774명에게 ‘새 정부에 바라는 취업정책’이 무엇인지 조사했다.응답자들이 첫 번째로 꼽은 취업정책은 바로 ‘대기업-중소기업 간 근로격차 해소’(28.6%). 중소기업으로의 취업도 고려하고 있지만, 근무조건이 대기업과 차이가 커 꺼리고 있다는 것. 우량 중소기업의 발굴과 육성, 고용환경 개선지원 등을 통해 취업의 폭을 넓혀달라는 대학생들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다음으로는 ‘학벌 등의 채용차별요소 철폐’(20.3%)를 들었다. 연령이나 지방대생 차별 등을 없애기 위해 사회형평적 채용을 확대하는 노력을 정부차원에서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선 취업현장에서는 일부 차별요소가 남아 있다는 것이 대학생들의 생각. 새로 들어
서는 정부가 보다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채용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무원, 공기업 정원 확대’(17.4%)를 바라는 대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고용안정성으로 대학생들의 취업선호도가 높은 공무원, 공기업이 앞으로 신규인력 채용을 축소한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대학생들의 근심도 드러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비정규직 근로여건 개선’(16.5%)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정 수준의 근로여건이나 정규직 전환 등이 보장된다면 대학생들도 비정규직으로 취업할 의향이 있다는 얘기. 이밖에 ‘해외인턴 등 인재양성 제도 마련’을 요구하는 학생들도 10.2%를 차지했다.
반면, ‘대기업 채용 확대 유도’를 희망하는 경우는 6.3%에 그쳐, 대학생들이 대기업 일자리만 고집하고 있지는 않음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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