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빈 라덴 수장 사진 공개 가능성
미 정부, 빈 라덴 수장 사진 공개 가능성
  • 정진탄 기자
  • 입력 2011-05-04 09:51
  • 승인 2011.05.04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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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는 3일 오후(현지시간) 오사마 빈 라덴의 수장 사진을 공개할 수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리가 로이터에 밝혔다.

이 관리는 “그러나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는 빈 라덴이 미 특수부대의 군사작전으로 저택에서 사망했다는 증거로 시신 사진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정부 관리는 “수장 의식의 비디오도 있다”고 말했다.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 담당 보좌관은 “빈 라덴이 죽었다는 시각적인 증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일부 있을 것”이라면서 “이 증거를 공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레넌 보좌관은 NPR 방송을 통해 “그러나 오해를 사거나 다른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공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빈 라덴의 시신 사진보다는 수장 사진이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수장을 반대하는 무슬림 성직자들이 이를 이용해 반미 감정을 부채질 할 수 있는 것으로 일부 분석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이들 무슬림 성직자들은 무슬림은 바다에서 항해 중 사망하지 않으면 수장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이슬람 전통을 제대로 따랐는지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한편 빈 라덴의 시신은 파키스탄에서 공수돼 항공모함 USS 칼빈슨(Carl Vinson)으로 옮겨졌으며 이곳에서 시신을 씻는 등 이슬람 전통을 따른 뒤 시체운반용 백에 담겨 북아라비아 해에 수장됐다.

정진탄 기자 chchtan79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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