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親)알-카에다 무장단체 지하드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빈 라덴의 사망 소식에 대해 불신을 표출하며 "이슬람의 적들에 대항할 것"이라고 복수를 다짐했다.
닉네임 '아사드 알-지하드2'는 웹사이트에 빈 라덴을 찬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한 뒤 "서방국을 향한 이슬람의 성전은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빈 라덴의 적에게 재난이 있으라! 신의 이름으로 우리는 이슬람 수장의 살해에 대해 복수할 것"이라며 "지하드가 끝났다거나 혹은 약해졌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조금만 기다릴 것'을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누가 미국을, 펜타곤(미국 국방부)을 공격하려 들겠는가? 이를 실행한 사람은 오직 오사마 빈 라덴이라 불리는 자다"고 치켜세웠다.
지하드2의 글에 영감을 받은 소속 요원 후세인 빈 마모드는 "빈 라덴은 죽지 않았다. 그의 글 속에 살아 있다"고 주장했다.
빈 마모드는 "미국민들은 며칠 동안 즐겁겠지만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유럽의 알-카에다 요원들이 그들을 위해 최악의 이슬람 전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보복 공격이든 부정적인 결과를 야기시키도록 계획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의진 기자 jeenju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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