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상하원 의장 모두 여성
스위스 연방 의회가 23일 상·하원 의장에 모두 여성을 선출했다고 스위스인포(swissinfo.ch)가 보도했다. 게다가 상·하원 합동회의은 다음달 2일 여성인 도리스 로이타드를 대통령으로 선출할 예정이어서 정치의 최고위직 3곳을 모두 여성들이 차지하게 됐다.스위스의 대통령과 상·하원 의장은 모두 1년씩 돌아가며 순번제로 맡고 있어 이처럼 3자리 모두를 여성들이 차지하게 된 것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1971년 스위스에서 여성 참정권이 처음 인정된 이후 40년이 채 못된 동안 스위스의 변화를 실감하게 해주고 있다.
스위스 하원은 이날 중도좌파 성향인 사회민주당의 파스칼 브루데러(32) 의원을 하원 의장으로 선출했다. 브루데러는 20살 때 지방의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해 지난 2002년 연방의회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또 상원은 중도 우파 성향인 급진당의 에리카 포스터-바니니 의원(65)을 상원 의장으로 선출했다. 포스터-바니니는 1995년 상원의원에 당선된 기업가 출신 여성이다.
다음달 2일 대통령으로 선출될 예정이 로이타드 경제장관은 한스-루돌프 메르츠 재무장관의 뒤를 이어 2010년 1년 간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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