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KATV 앵커우먼 살인한 男 사형
美 KATV 앵커우먼 살인한 男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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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11-17 13:31
  • 승인 2009.11.17 13:31
  • 호수 812
  • 3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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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KATV의 앵커우먼 앤 프레슬리(26)를 아칸소 주(州)의 리틀록에 있는 자택에서 폭행해 숨지게 한 커티스 라벨 반스(29)에게 11일 사형 판결이 내려졌다.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아칸소 주 마리애나에 거주하는 살인범 반스(28)는 지난해 10월 20일 노트북을 훔치기 위해 리틀록 주변을 배회하다 문이 열려 있는 프레슬리의 자택으로 들어가 폭행하고 강간을 했다. 그리고 노트북을 훔쳐 달아났다.

프레슬리의 어머니 캐디네는 만신창이가 돼 침대에 널브러져 신음하고 있는 딸의 모습을 보고 즉시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갔다. 프레슬리의 금발머리가 피로 얼룩져 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었고, 두개골과 턱뼈는 심각하게 파손돼 있었다. 프레슬리는 병원에서 5일간 혼수상태로 있다가 의식을 찾지 못하고 결국 숨을 거뒀다.

수사관들은 프레슬리의 침실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에 대한 DNA 분석 결과 반스의 것으로 판별됐다. 이 DNA는 또 반년 전 마리애나 강간사건에서 발견된 증거와도 일치해 반스는 강간혐의가 추가됐다.

그녀가 일했던 KATV는 프레슬리를 위해 5만 달러(약 5786만원)의 보상기금을 마련됐다. 리틀록 시(市)당국도 기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KATV는 마련된 기금을 프레슬리의 이름을 딴 언론 장학재단을 설립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배심원 평결이 나온 뒤 KATV라디오 진행자인 데이비드 바젤은 “앤 프레슬리의 이름은 우리들에게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그녀를 추모했다.

미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 출신인 프레슬리는 테네시 주의 로도스대학(Rhodes College)을 졸업했으며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더블유(W)>에서 보수적 논평가역으로 까메오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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