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1일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빌라데칸스 지역에서 45세의 한 여인이 자신의 8층 아파트 발코니에서 투신해 자살한다. 마침 부인과 함께 다정하게 길을 걷던 50세 남자의 머리에 떨어졌다. 남자는 비명도 제대로 지르지 못한 채 쓰러졌다.
투신한 여인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쓰러진 남자는 인근 벨리빗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의사들이 손을 쓸 틈도 없이 도착 직후 숨을 거뒀다.
스페인 일간 ‘엘푼트’는 “투신자살한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며 “건강문제로 고민을 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신문 ADN은 “투신자살 전 여인의 딸이 몇번이나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를 않아 아버지(자살한 여인의 남편)에게 연락을 했다”며 “걱정이 된 남편이 황급히 집으로 달려왔지만 그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부인이 발코니에서 뛰어내린 후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여인이 (외로웠는지) 저승길에 가면서 무고한 타인을 데려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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