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금남의 도시’?
스웨덴 ‘금남의 도시’?
  •  기자
  • 입력 2009-10-13 12:54
  • 승인 2009.10.13 12:54
  • 호수 807
  • 3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언론들은 최근 스웨덴에 ‘금남의 도시’가 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북부의 산림지대에는 1820년 남자라면 진절머리가 난다는 과부가 만든 ‘금남의 도시’ 차코 폴이 있다. 이 도시에는 2만 5000명이 살고 있다. 남자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도시 입구에는 금발의 미녀 2명이 보초를 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여성들은 성적인 욕구를 참지 못해 도시를 뛰쳐나가기도 한다. 이들이 다시 차코 폴로 돌아오고 싶다면 목욕을 포함한 몇 가지 의식을 치러야 한다. 다른 여성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또 하얼빈 뉴스는 이 도시의 여성들이 ‘성적인 충동을 억누르지 못해’ 동성애자가 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웨덴 지방조직단체(SALAR)의 대변인 클라에스 베르틴슨은 스웨덴의 뉴스포털 ‘더 로컬’과의 인터뷰에서 차코 폴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며 “인구 2만5000명의 도시라면 스웨덴 북부에서는 큰 도시에 속한다. 그런 도시가 150년 이상 비밀리에 숨겨져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런 거짓말이 어디서 흘러나왔는지도 짐작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의 한 관광 전문가는 “‘금남의 도시’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인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수많은 중국인들이 이 도시에 가는 법을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