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작가 헤르타 뮐러, 2009년 노벨문학상 수상
獨 작가 헤르타 뮐러, 2009년 노벨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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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10-13 12:53
  • 승인 2009.10.13 12:53
  • 호수 807
  • 3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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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는 내 자신이 아니라 내 책들”
루마니아 태생 독일 여성 작가 헤르타 뮐러(56)가 2009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녀는 자신의 노벨 문학상 선정에 대해 “수상을 실감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수상자는) 내 자신이 아니라 존재감을 갖고 있는 내 책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들 책이 노벨상을 받은 실제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그녀는 루마니아 독재자 니콜라스 차우세스쿠 치하에서 보낸 30년간의 세월로부터 영감을 받아 쓴 소설과 단편, 시들은 독재체제에 대한 문제를 고발하고 있다.

뮐러는 “여러분은 나치 치하와 집단수용소, 군사독재, 일부 이슬람국가의 종교적 독재를 떠올릴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로부터 억압을 당했으며 많은 생명이 파멸당했다”고 지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뮐러가 ‘저지대(Lowlands)’ 등의 작품을 통해 “응축된 시정과 산문의 진솔함으로 추방자들의 모습을 묘사했다”며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그녀는 독일에선 1999년 귄터 그라스에 이어 10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이다. 여성 작가로는 2007년 도리스 레싱에 이어 12번째 수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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