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관리는 미 AP통신에 대통령이 주재한 아프가니스탄 대책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 같은 방침을 언급했다고 밝히고, 이와 함께 파견 병력은 현지에서 적절하게 필요한 만큼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 많은 병력이 증원되는 것은 원치 않지만 현지 군 수뇌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만큼은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아프간에서 미군 병력 4만여명이 더 증원돼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스탠리 맥크리스탈 사령관의 요구를 놓고 날로 회의적이 되는 여론과 증원 요청 사이에서 결정을 미뤄왔었다.
이 때문에 백악관에서는 아프간 사태와 관련, 연일 대책회의를 가졌으며, 파키스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아프가니스탄 완결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아프간 정부 수립에 탈레반의 참여를 논의하는 한편 다만 알카에다의 개입은 적극 차단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아프가니스탄에는 맥크리스탈 사령관이 요청한 병력 규모가 향후 더 파병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나 백악관에서는 약 1만명 선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이날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을 비롯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등 안보 관련 고위급 인사들이 모여 앞으로 전쟁의 방향과 전략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의 현상황은 그러나 과거 소련이 이곳을 점령했다가 실패하고 철수한 사례에서도 보듯 완전한 상황 종료가 어려운 상황에서 현지인과 깊숙히 관련된 탈레반에 대해서는 유화 정책을, 그리고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 조직에 대해서는 강경한 자세를 띤다는 윤곽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최철호 특파원] h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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