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런던 첼시에서 섹스테라피스를 운영하는 시몬은 1만 명의 환자들에게 성상담을 했고, 그 가운데 1500명과는 실제 성관계를 통해 성 치료를 했다고 한다.
시몬은 “나는 매춘부가 아니다. 섹스는 치료를 위한 방법이다. 당연히 합법적이다. 섹스의 목적은 환자들의 성을 개선하는데 있다. 환자들은 나와 성관계를 통해 섹스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된다. 자신감을 회복한 환자들을 볼 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시몬은 하루 5명 정도를 진찰한다. 요금은 1회 100파운드(약 20만원). 보통 이런 치료를 10회 이상 받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시몬은 보통 3-4회만에 끝낸다.
섹스테라피스를 찾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남성이다. 남성의 고민은 대개 발기부전, 조루 등이다. 여성의 고민은 남자친구가 섹스에 대해 서툴러서 오르가슴을 못 느낀다는 것이다.
시몬의 치료법은 간단하다. 여성에겐 오르가슴을 찾는 방법을 가르친다.
남성에겐 손 애무로 마음의 문을 열게 하고, 어깨와 등 마사지를 통해 긴장감을 풀게 한다. 그리고 천천히 전신 마사지로 옮겨간다. 그리고 행위 중에 자기 자신을 컨트롤하는 방법도 가르친다.
시몬의 섹스테라피스는 인도의 카마수트라 비법에서 배운 것이다.
‘카마수트라’는 중국의 ‘의심방 방내기’, 폴란드의 ‘완전한 결혼’과 함께 동서고금의 3대 성전(性典)으로 꼽힌다. 카스트 제도의 최상위 계층인 브라만의 자제를 대상으로 한 성교육 지침서로서 연애, 부도(婦道),유녀(遊女)등을 담고 있다. 포옹, 키스 등의 종류와 방법에서부터 다양한 섹스 기교와 체위(카마신이 고안한 체위는 무려 8만 4000가지이며, 현재까지 전해오는 체위는 8400여개)등을 담고 있다.
시몬은 학창시절 강간 상처를 안고 결혼했다가 성 문제 때문에 이혼한다. 이후 친구의 추천으로 카마수트라를 접하면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섹스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게 됐다는 것.
그녀는 자신처럼 섹스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상처를 안고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섹스 테라피스트로 나서게 됐다는 것.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하는 일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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