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요리사들 “미슐랭 평가 이상하다(?)”
도쿄요리사들 “미슐랭 평가 이상하다(?)”
  • 해외정보작가 기자
  • 입력 2008-03-06 10:38
  • 승인 2008.03.06 10:38
  • 호수 723
  • 2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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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세례 받고 되레 의문 제기
일본 도쿄 요리사들이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점(★) 세례를 받고 되레 미슐랭의 평가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슐랭은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식당 안내서다.

최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일본요리 권위자들과 소비자들은 지난해 11월 나온 미슐랭가이드 도쿄판에 대해 한마디 했다”는 말을 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요리사들은 좋은 평가를 내려준 것은 고맙다. 외국인들은 우리 음식을 이해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미슐랭 가이드는 108년의 역사를 가졌다. 첫 시작은 프랑스. 그러나 지난해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도쿄판을 만들었다. ‘미슐랭가이드 도쿄 2008’에 담긴 도쿄 식당은 150곳. 종전 맛집이 가장 많았던 도시 파리(46곳)보다 많아 화제를 불러 모았다. 도쿄판은 뉴욕판 두 배인 29만부가 팔렸다.

일본음식 평론가·소비자·요리사들은 “외국인들이 어떻게 일본음식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겠느냐”면서 “별점을 많이 준 것은 아시아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상술(商術)”이라고 미슐랭가이드를 비난했다.

뉴욕타임스는 “요리사 가도와키(Kadowaki)씨를 비롯, 많은 요리사들은 미슐랭의 평가를 거부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전했다.

일부에선 “젊은 요리사들이 미슐랭가이드에서 별점을 받은 덕분에 새 기회를 갖게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면도 있다. 엄격한 위계사회를 강조하는 일본에선 젊은 요리사들이 실력을 인정받기란 쉽지 않다.

장 뤽 나레(Naret) 미슐랭가이드편집장은 이런 비평과 관련, “도쿄에 워낙 음식점들이 많아 별점을 많이 받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해외정보작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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