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커버리 매거진 온라인 판이 최근 ‘아인슈타인의 뇌’에 관한 기사를 내 해외네티즌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인슈타인의 뇌에 대한 연구는 수십 년 진행됐지만 여전한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가장 큰 논란이었던 ‘천재성의 증거는 뇌에 있나?’란 질문은 여전히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잡지는 소수의 놀라운 사실은 밝혀졌다며 그 내용을 정리했다.
1955년 숨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부검을 맡은 병리학자 토마스 하비(2007년 4월 사망)는 천재물리학자의 뇌 소유권을 천명했지만 아인슈타인가족의 동의가 없어 직업을 잃게 된다.
하비는 아인슈타인의 뇌를 지니고 여행을 다니며 연구목적으로 수많은 ‘슬라이스’를 떼냈다.
전두엽(frontal lobe)에서 얻은 슬라이스 하나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대뇌피질이 얇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천재의 뇌는 뉴런의 밀도가 대단히 높고 뉴런 간 전도시간이 짧아 사고가 아주 빠르게 이루어졌을 것으로 미국 버밍험 알라바마 대학교의 과학자들은 추정했다.
토마스 하비가 부검 때 아인슈타인의 뇌 무게를 잰 결과 2.7파운드(약 1.22kg)였다. 한 연구에서 얻은 성인남성의 뇌무게보다 약 0.14kg 가벼웠다. 큰 뇌가 뛰어난 지능의 필요조건은 아니란 논리가 가능하다.
1984년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신경과학자 매리언 다이아몬드는 하비가 보내온 슬라이스들을 연구, 뉴런과 글리아세포 비율을 계산한 바 있다.
글리아세포는 뉴런을 지탱하고 자양분을 제공한다. 아인슈타인의 뇌에서 뉴런 당 글리아세포가 평균보다 73% 더 많았다. 이 때문에 개념을 창안하는 능력이 뛰어났을 것이라고 매리언 다이아몬드는 추정했으나 이 연구결과도 흠이 많다는 평가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의 과학자들은 아인슈타인의 두정엽(parietal lobe)에서 반구(半球)가 일반인보다 1cm 또는 15% 쯤 더 넓은 것을 확인했다. 시각과 수학적 사고를 관장하는 두정엽이 발달했다는 사실은 그의 천재성의 증거로 여겨졌고 이 연구는 널리 주목을 받았다.
1955년 4월 18일 숨진 뒤 아인슈타인이란 천재의 뇌는 과학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일부 확인된 사실과 다수의 가설이 여전히 논란 중이다. 천재의 뇌는 앞으로도 당분간 논쟁대상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정보작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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