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출신의 미녀 보드가드가 자신의 차를 빼앗으려는 강도와 사투를 벌이다 숨졌다.
<러시아 투데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전문경호원 안나 로기로바(29)는 모스크바 시내 노보마린스카야 거리에서 차량강도를 만났다. 강도는 그녀의 포르셰승용차를 빼앗으려 했다.
목격자들은 “안나가 차 문을 여는 순간 근처에 있던 다른 차에서 검은머리의 남자가 내려 그녀를 세게 밀치고 포르셰에 탔다”고 전했다.
안나는 남자가 시동을 거는 순간 쓰러진 상태에서 차문 손잡이를 잡았고 그대로 몇 미터를 매달려갔다.
차 문을 놓친 안나는 아스팔트바닥에 머리를 세게 부딪쳤고 구급차가 도착했을 땐 숨져 있었다.
현지언론은 안나가 그 날 친구로부터 새끼고양이를 얻기 위해 친구아파트 부근에 차를 세워놓았다가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안나는 지난 12월에도 자동차강도를 만나 몸싸움을 벌인 적 있다.
<맥심>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을 밝힌 안나는 도둑을 잡기 위해 차 손잡이를 필사적으로 붙잡은 것으로 보인다.
샤넬과 BMW모델로 활동했던 안나는 아름다운 외모와 투철한 직업의식으로 러시아에서 상당히 인기가 높았다.
‘미녀 경호원’의 죽음에 러시아가 슬픔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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