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만두’ 파문 중국상품 불매운동 확산

일본에서 중국산 냉동만두를 먹고 설사와 구토 등 약물중독증세를 보인 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는 중국식품은 사지도, 먹지도 말자는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져갈 분위기다.
문제의 만두는 중국 허베이(河北)성의 식품업체 톈양(天洋)식품에서 만들어 JTF사가 수입한 것이다. 당국의 조사결과 이 만두엔 살충제로 쓰이는 '메타미드호스'란 유기인계농약 성분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수입업체들은 문제의 만두는 물론 톈양식품에서 만든 모든 식품에 대해 회수작업을 벌였다.
일본 전국에서 식중독증세를 일으킨 피해자는 지난달 31일 오후까지 70여명에 이른다. 특히 5살짜리 여자아이는 한때 의식을 잃기까지 했다. 대부분은 설사,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인 뒤 회복된 것으로 현지언론은 보도했다.
한편 평소 중국산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던 일부 매체는 심지어 '살인 만두' 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뽑아 분위기를 더욱 흉흉하게 만들고 있다.
일본방송들은 긴급뉴스 등을 통해 문제의 식품사진들을 내보내며 "절대 먹지 말라"고 당부했다.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후생노동상도 "국민들 모두는 (회수대상이 된 식품을) 먹지 말라"고 호소했다.
한편 중국의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은 지난달 30일 톈양식품 현지공장에 조사단을 긴급 파견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만두 식중독사고와 관련, 국가검역총국의 전문가가 곧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중국산 수입만두에 살충제가 든 농약성분이 검출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사진=아사히신문 인터넷판 캡쳐)
해외정보작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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