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像)’ 이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피렌체시는 도심의 아카데미아 갤러리에 전시돼 있는 다비드상이 너무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점을 들어 시 외곽으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미켈란젤로가 1504년 조각한 4.27m 높이의 다비드상은 피아자 델라 시뇨리아에 있다가 135년 전 두오모 대성당 바로 옆의 아카데미아 갤러리로 옮겨졌다.
피렌체 정부가 염두에 둔 곳은 시 외곽의 스타치오네 레오폴다에 있는 한 콘서트홀이다.
파올로 코치 시 문화부 장관은 최근 프란체스코 루텔리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피렌체에 늘어나는 관광객으로 다비드 상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며 다비드상의 이전허가를 요청했다.
하지만 반대론자들은 피렌체시정부가 아카데미아 갤러리와 두오모 대성당 주변을 지나가는 새로운 트램노선을 운영할 목적으로 다비드상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아치디니-루치나트시 박물관장은 “그런 요청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다. 그 조각상의 위치는 우리의 문화정책과 이어져 있다고 생각 한다”고 이전반대의 뜻을 밝혔다.
해외정보작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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