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미성년 키스금지법’에 청소년 반발
남아공 ‘미성년 키스금지법’에 청소년 반발
  • 해외정보작가 기자
  • 입력 2008-01-23 15:51
  • 승인 2008.01.23 15:51
  • 호수 717
  • 57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10대 청소년들이 ‘미성년 키스금지법(the kissing law)’ 철폐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보도했다.

원래 이 법은 어린 여성과 성접촉을 하거나 정신장애가 있는 여성을 성폭행하는 성인남성을 처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때문에 대다수 10대 청소년들은 이 법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남아공 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남아공 청소년들 입장은 다르다. 남아공 소녀 프란시스 머레이(14)는 최근 한 친구로부터 만 16세 이하 청소년이 상대방에게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 하는 모든 신체접촉을 금지한 이 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온라인 친목사이트인 ‘페이스북’에 ‘안티 키스금지법’ 단체를 만들었다.

머레이는 단체코너에 “우리 모두 뭉쳐 이 법을 중단시키자”면서 “이 법은 우리의 자유를 빼앗고 인권을 침해 한다”고 썼다. 코너개설 이틀 만에 664명의 회원을 모집한 이 코너엔 1만4000여명이 가입해 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남아공 법무부 대변인은 “만 16세 이하 청소년의 키스행위는 불법이나 (키스행위를 하는) 이들은 분명히 기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정보작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