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 법은 어린 여성과 성접촉을 하거나 정신장애가 있는 여성을 성폭행하는 성인남성을 처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때문에 대다수 10대 청소년들은 이 법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남아공 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남아공 청소년들 입장은 다르다. 남아공 소녀 프란시스 머레이(14)는 최근 한 친구로부터 만 16세 이하 청소년이 상대방에게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 하는 모든 신체접촉을 금지한 이 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온라인 친목사이트인 ‘페이스북’에 ‘안티 키스금지법’ 단체를 만들었다.
머레이는 단체코너에 “우리 모두 뭉쳐 이 법을 중단시키자”면서 “이 법은 우리의 자유를 빼앗고 인권을 침해 한다”고 썼다. 코너개설 이틀 만에 664명의 회원을 모집한 이 코너엔 1만4000여명이 가입해 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남아공 법무부 대변인은 “만 16세 이하 청소년의 키스행위는 불법이나 (키스행위를 하는) 이들은 분명히 기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정보작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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