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새 여당총재로 선출되며 유력한 차기 대통령으로 손꼽히고 있는 제이콥 주마는 5번이나 결혼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내연녀의 존재를 숨기는 정치인들에 비해 그는 자신의 많은 부인들을 스스럼없이 공개해왔다.
1959년 결혼한 첫 번째 부인 시자클레 주마는 비교적 조용하고 내향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둘 사이에는 아이가 없다. 두번째 부인 코사자나 드라미니 주마는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그러나 1998년 두 사람은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 현재는 남아공의 외무부장관으로 활동 중이다.
세 번째 부인은 전직 스튜어디스였던 케이트 주마로 5명의 자녀를 두었다. 그러나 케이트는 “주마와의 결혼생활은 매우 고통스러웠다. 주마가 절대 내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유서를 남긴 채 2000년 자살했다.
네 번째 부인 만투리 주마와는 5살난 딸과 7개월 된 어린 아들을 두고 있다. 35살의 젊은 다섯째 부인 토베카 스타시 맙히자 주마는 차기 퍼스트레이디로 가장 손꼽히고 있지만 본인은 “아니다”라고 부정하고 있다.
부인 이외에도 오랜 연인으로 미나흐 숑그웨가 있으며 둘 사이에 30살 된 아들을 두고 있다.
주마의 측근은 “가장 유력한 인물은 첫 번째 부인인 시자클레”라며 “그녀는 오랜 세월 묵묵히 곁에서 그와 가족들을 지켜온 인물”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남아공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만약 주마가 당선 된다면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사례를 따를 수도 있다. 만델라는 부인과 이혼 뒤 딸을 공식석상에 대동해 ‘퍼스트레이디’ 자리를 대신하게 했었다”고 전했다.
한편 남아공은 흑인 부족사회의 영향을 받아 현재까지도 ‘일부다처제’가 인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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