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펀드, 구원투수가 될까?
슈퍼펀드, 구원투수가 될까?
  • 정우택 편집위원 
  • 입력 2007-12-04 10:38
  • 승인 2007.12.04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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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탈출구

‘슈퍼펀드’가 신용위기를 막을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뱅크오프아메리카(BOA), JP모건과 씨티그룹 등 3개의 대형 은행들이 750억 달러(약 70조원) 규모의 대형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슈퍼펀드는 신용위기를 막기 위한 ‘사명(?)’을 띠고 특별히 세워지는 것으로 지난 9월 설립계획이 발표된 지 두 달만의 일이다.

이들 3개 대형 은행들은 60여 금융회사에 펀드에 참여토록 요청한다는 것. 슈퍼펀드운용은 12월부터 시작된다.

미국 금융계는 슈퍼펀드가 서브프라임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고통 받고 있는 금융기관에 단기 유동성 자금을 공급, 문제해결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펀드는 특히 서브프라임사태로 돈줄이 끊긴 구조화투자회사(SIV)에 공급된다.

SIV는 월가의 대형은행들이 고수익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세운 법인으로 신용경색의 주범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SIV는 서브프라임파문으로 자금이 달리자 급전마련을 위해 모기지 채권, 회사채 등을 대거 팔아치워 채권시장이 몸살을 앓게 하기도 했다.

미국엔 30개 정도의 SIV가 4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설립되는 슈퍼펀드 규모가 750억 달러로 외형이 아주 크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슈퍼펀드가 신용경색에 걸린 금융시장이 급한 불은 충분히 끌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서브프라임 파문으로 많은 모기지 회사들이 파산하고 그 여파는 다른 금융기관으로 옮아가 신용경색의 단계를 넘어선 상태다.


정우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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