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간다” 발언

청와대 8월말 개각이 임박한 가운데 청와대에 입성하기위한 대선 공신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MB 캠프와 인수위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뉴라이트 전국연합 출신의 K씨의 경우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행’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담당 사정팀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뉴라이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인사는 지난 대선 당시 ‘MB 캠프에 수 억원의 돈을 지원했다’, ‘내가 아는 A씨가 정부 고위직에 갈 예정이다’, ‘청와대 비서관으로 간다’는 각종 루머가 돌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수상한 채권·채무관계에 그가 소유한 빌딩관련 구설수까지 얽혀 해당단체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그러나 K씨는 “나를 모함하려는 세력의 근거 없는 악소문”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라이트 전국연합 출신 K씨에 대한 소문으로 청와대와 사정기관팀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뉴라이트 한 부서의 공동대표를 지낸 K씨는 지난 이명박 대통령 시절 국민성공센타의 자문위원으로 2개월간 상근하면서 MB와 인연을 맺게 됐다.
K씨는 최근 청와대 개각과 맞물려 ‘청와대 시민사회 비서관으로 간다’는 소문이 돌은 이후 그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소문의 진원지가 전 뉴라이트전국연합인사들로부터 흘러나왔다는 점에서 파문은 크게 번지고 있다.
전 뉴라이트 전국연합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수억원의 자금을 MB 캠프에 지원했다’, ‘지인들과 채권·채무관계가 복잡하다’, ‘그가 소유한 호텔이 부도 상태다’ 는 등 관련 소문을 전하면서 이미 청와대에서 ‘요주의’ 인무로 찍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인수위 국민성공센타 자문위원 MB와 ‘인연’
뉴라이트 전국연합 출신의 한 인사는 “청와대 지인을 통해 확인해 보니 비서관 자리 자체가 교체 대상이 아니고 예비 후보로서 라인업도 안된 사람이다”며 “자가 발전이 아닌 가 싶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뉴라이트 전국연합 출신은 K씨 관련 “강남에서 학원을 운영하던 사람으로 돈을 벌어 호텔을 운영하다 최근 적자를 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명박 당선자 인수위 시절 ‘아는 사람이 국방부 장관 아니면 국정원장으로 간다’, ‘난 청와대 모 수석으로 간다’고 말하고 다니면서 요주의 인물로 알려졌다”고 회고했다.
이후 뉴라이트 전국연합측에서는 K씨를 제명시켰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인수위 시절 국민성공센터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인수위 관계자들에게 밥과 술을 사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라이트 일각에서는 뉴라이트 전국연합 출신으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P씨의 ‘불명예’ 사퇴 배경에 K씨가 배후로 있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K씨에 대해 관련 사정기관들이 예의주시하게 만들었다.
본지는 이를 확인하기위해 K씨와 직접통화를 시도했다. 어렵게 통화를 한 그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내가 청와대 비서관으로 간다는 얘기를 듣고 불쾌했다”며 “공식적으로 연락을 받은 적도 말을 한 적도 없는데 왜 그런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다”고 언성을 높였다.
MB 당선자 인수위 시절 국민성공센터 상근 직원으로 일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 주로 민원인들과 접촉하는 업무를 맡아온 점에 대해선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명박 캠프에 관여하지 않았고 수억원의 돈을 지원했다는 의혹관련 “시민사회단체로 안보연합을 구축하는 데 사재를 털어 도운 것은 맞지만 캠프에 근무하지 않았고 수억원의 돈을 지원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K씨, “사재를 털어 100% 내 돈 썼다” 반박
또한 뉴라이트 전국연합(NRU)측으로부터 ‘불미스런 일’로 제명을 당했다는 지적관련 그는 “NRU와 난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탈퇴나 제명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당시 A씨, B씨, C씨 등 NRU 후배들이 도와달라고 하면 좀 (자금을)보태주고 밥사주고 그런 적은 있다”고 선을 그었다. 나아가 채권·채무가 복잡하다는 소문과 관련해서도 “강남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수원에서 호텔을 운영했다. 먹고 살만한 사람으로 누구한테 돈을 빌려준 적이 없다”며 “오히려 내가 사재를 털어 100% 돈을 썼다”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P 전 청와대 행정관의 ‘불명예’ 사퇴 관련 배후설에도 말도 안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P 목사는 2008년 1월 공식적으로 본 적이 있지만 이후 만난 적이 없다”며 “청와대 만찬 초대에도 안가고 공직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전화 통화 말미에 “왜 내가 그쪽사람들로부터 음해성 소문에 시달려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나한테 신제를 많이 진 사람들인데...”라며 씁쓸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수원에 소재한 호텔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매각을 추진 중이다. 그리고 현재 다른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조용히 먹고 사는 데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로잡습니다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간다 발언, 청와대 발칵 뒤집은 K씨 구설수’
본 신문은 지난 8월 20일자(제798호) 정치면 8~9면에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이 간다, 청와대 발칵 뒤집은 K씨 구설수"라는 제목으로 전국연합 출신의 K씨가 지난 대선 당시 MB 캠프에 수 억원의 돈을 지원하고 국민성공센터의 자문위원으로 2개월 상근한 공로로 청와대 시민사회에 비서관으로 가게 될 예정이라는 소문이 있다. ‘그런데 K씨는 수상한 채권 채무관계, 소유 호텔의 부도, 뉴라이트 전국 연합출신 전 행정관 P씨의 불명예 사퇴 배후 의혹 등으로 문제가 많은 인물이며 심지어 K씨 언행이 문제되어 뉴라이트 전국연합측에서 그 사람을 제명시키기까지 하였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뉴라이트전국연합의 8.13.일자 논평에 따르면 ‘K씨가 뉴라이트안보연합 창립 당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안보연합의 공동대표를 지낸 것과 정권교체를 위해 부단히 애써 온 인사로 인수위 위원으로 활동한 것이 사실이므로 그러한 사람을 제명할 이유도 없는데다가, K씨는 안보연합의 공동대표로 (별개의 단체이므로)뉴라이트전국연합이 그를 제명할만한 권한도 없다'고 합니다.
또한 K씨 본인 및 당초 제보자에게 재차 확인한 결과 K씨와 관련한 'MB 캠프에 수 억원의 돈을 지원했다. ‘수상한 채권 채무 관계가 있다. “청와대에서 요주의 인물로 찍혔다''뉴라이트 출신 전 청와대 행정관 P씨의 불명예 사퇴 배후이다’라는 본지의 기사는 사실이 아니며 K씨 스스로 ‘내가 아는 사람이 국방부 장관 아니면 국정원장으로 간다''나 청와대 모 수석으로 간다'라고 말한 사실도 없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보도에 언급된 K씨에게 정중한 사과의 뜻을 전합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sun.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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