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재벌가로 태어나지 않았어도…’ 황당 사건
정몽준 ‘재벌가로 태어나지 않았어도…’ 황당 사건
  • 홍준철 기자
  • 입력 2009-07-28 09:25
  • 승인 2009.07.28 09:25
  • 호수 796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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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국토순례 300만원 음료수 지원도 못해
정몽준 최고를 모시는 측근들에게 공개적으로 말 못할 황당한 사건이 많다. 현대 중공업 사장에 몇천억대 재벌가인 현대가 출신의 정 최고의 특성 때문이다. 무엇보다 정 최고가 ‘돈’관련 구설수에 오르는 것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어 더욱 조심스럽다.

그 한 예로 여름방학을 맞이해 전국에 있는 대학생들중 일부가 국토순례 대장정을 울산 현대중공업 체육관에서 가졌다. 이에 국토순례를 후원하는 업체에서 현대 중공업측에 식수 조달을 위해 3백만원 협찬을 요구했다. 그러나 현대 중공업은 고민 끝에 양해를 구하며 거절했다. 그 배경에 현대 중공업 회장으로 있는 정 최고가 있음을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정 최고측에서는 “수천억대 재산가로 알려진 정 최고가 고작 3백만원이 없겠느냐”며 “그러나 밖으로 알려질 경우 ‘겨우 3백만원이냐’부터 ‘쩨쩨하다’느니 쓸데없는 구설수에 휘말릴 수 있어 자제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또 다른 해프닝을 소개했다. 한번은 측근들과 함께 언론사 기자들을 만나는 자리에 정 최고가 와인 2병을 직접 가지고 나갔다. 화기애애하게 식사를 마치는 것 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문제는 다음날 터졌다. 참석했던 한 인사가 ‘포도주가 7백만원 한다더라’고 소문을 낸 것이다. 이후 정 최고가 본의 아니게 시중에서 구한 일반 와인이었다고 해명까지 할 정도로 일파만파로 퍼진 것이다. 이후 정 최고측에서는 돈관련해서 더욱 조심하게 됐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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