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의장 취임 1주년
김형오 의장 취임 1주년
  • 신정원 기자
  • 입력 2009-07-14 11:33
  • 승인 2009.07.14 11:33
  • 호수 794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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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의 ‘리더십’…18대서 개헌 추진
김형오 의장

김형오 국회의장이 10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지만 6월 임시국회가 난항을 겪고 있어 조용한 기념일을 보내고 있다. 특히 여야가 지난 연말연초에 이어 6월 국회에서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김 의장의 리더십이 중대기로에 섰다. 그의 취임 1주년을 통해 리더십을 알아본다.

김형오 의장은 ▲일하는 국회의장 ▲상생의 국회의장 ▲국민의 국회의장 ▲섬기는 국회의장 ▲준비하는 국회의장을 목표로 지난 1년을 숨가쁘게 달려왔다.

김 의장은 ‘일하는 국회의장'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민생현장을 방문하고 경제·안보 위기 극복을 위한 활동을 벌였다. 성과지향적 의회외교를 위해서는 요르단·터키 등과 입법정보 교류 등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 의장 직속 대변인제를 도입하고 국회도서관 야간 개정을 추진하는 등 ‘열린 국회'를 지향하고 국회 일자리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는 등 국민과 호흡하는 의장이 되려고 노력했다.

아울러 의정종합지원센터 신설 및 국회도서관 의회정보서비스 강화, 예산정책처 입법권 강화 지원, 입법조사처 입법 및 정책조사 기능 강화 등을 통해 국회의원 활동과 위상을 재정립했다.

‘준비하는 국회의장'을 위한 노력으로는 의장 직속 자문위 및 국회운영제도개선자문위 활동을 펼쳤다.


원할한 국회 운영 위해 중재 노력

김 의장은 여야의 극단적인 주장을 중재해 원활한 국회 운영을 도모하는데 노력을 했다.

실제 김 의장은 일본 역사왜곡에 대한 국회 차원의 초당적 대처를 주문(2008년 7월)했고 18대 원 구성 타결을 요구(2008년 8월)하며 결국 원 구성 주요 일정을 합의했다.

이어 2009년 예산안 처리가 법정시한을 지키지 못한 것에 유감을 표명하며 지난해 12월 예산안 등을 본회의에서 처리토록 중재 노력을 했다. 또 여야간 이견이 극에 달했던 언론관계법과 금산분리완화법 처리를 위한 여야간 합의 도출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어 6월 국회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해 여야에 결단을 촉구했다.

이에 김 의장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매일 대화와 교섭, 접촉을 통해 여야간 중재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아마 역대 의장 중 가장 많은 중재 노력을 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다만 김 의장은 임기 중 3차례에 걸쳐 직권상정을 시도하는 ‘최다 직권상정 의장'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12일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 등 13건이 법제사법위원회 심사기일내 처리되지 못했을 때와 지난 4월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법안과 소득세법·법인세법 개정안 등 3개 법안을 직권상정으로 처리했다. 지난 3월 2일 언론관계법을 둘러싼 여야간 갈등이 극에 달했을 때 직권상정을 예고했지만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해 고비를 넘겼다. 아직도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한 언론관계법 불씨가 남아있어 김 의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8대 국회에서 개헌 이뤄지도록 노력

김 의장은 평소 강조하던 개헌론 논의를 가속화 해 18대 국회 상반기 중 개헌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현행 대통령제가 사실상 ‘제왕적 대통령제'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며 권력 분산 및 상하 양원제 도입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신정원 기자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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