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당 위원장 경선 ‘친이vs친박’ 대결하나
오는 6월23일 서울시당 위원장 선출을 두고 물밑 움직임이 한창이다. 통상 시당위원장 선거는 재선급 이상 의원이 ‘합의추대’형식으로 임명됐지만 이번에는 경선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후보자 난립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과 서울시장 출마를 기대하는 인사들까지 겹쳐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서울시당위원장에 나서겠다며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로는 홍준표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친이 정두언, 중립 권영세, 이종구, 친박 진영 의원 등이다. 가장 먼저 서울시당 위원장 도전 의사를 밝혔던 홍 전 대표와 정 의원은 ‘경선’에 대해서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심 합의추대를 바라지만 서울 출신 의원들이 친이 성향의 의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정 의원이 유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권 의원의 경우 친박 진영에서 후보를 내지 않을 경우 양 진영으로부터 합의추대를 받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경선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참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진영 의원의 경우 친박 진영에서 서울시당 위원장에 내세울 인물이 없다는 점에서 ‘인물 부재론’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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