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속 세상풍경

설이다. 모두가 즐거워야 할 시기인데도 우리나라는 걱정스런 모습뿐이다. 우선 태안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나마 자치단체에서 지원금을 내놨지만 터무니없는 금액이라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사고 당사자들인 삼성중공업측도 ‘잘못이 없다’며 법정 싸움에만 열을 올리면서 주민들은 언제까지 끼니를 걱정해야 할 지 걱정이다. 반면 정치권은 총선을 앞두고 밥그릇 싸움만 벌이면서 설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
국민들이 일꾼을 뽑는 정치권의 총선 전야가 자신들의 고역을 고려하지 않는 머릿수 싸움만 벌이는 모습이니 화가 날만 하다. 조상들은 명절 설이 다가오면 몸을 경건히 하고 말을 조심하면서 싸움을 만들지 않았다. 걱정스런 모습으로 설을 맞고 싶은 국민이 없다는 것을 정치권은 알아야 할것이다.
김성부 기자 photonew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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