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집권 2기 차기 총리 하마평 ‘무성’
이명박 집권 2기 차기 총리 하마평 ‘무성’
  • 홍준철 기자
  • 입력 2009-06-23 09:31
  • 승인 2009.06.23 09:31
  • 호수 791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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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정운찬, 손길승, 심대평, 전재희 물망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쇄신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한승수 총리 후임으로 전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기업인, 학계 거물급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친이 직계 인사들이 내심 지지하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선두에 있다. 정 전 총장은 대선급 인물이라는 점에서 총리위상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로 손색이 없는 인물이다. 이 대통령의 ‘불도저’ 이미지를 불식시킬 수 있는 합리적 인사라는 점에서 정권 차원에서 매력적인 카드인 셈이다. 그러나 정 전 총장은 총리 제안을 받은 이후 친분이 깊은 민주당 김종인 전 의원을 만나 정치 자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원은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데 견딜 수 있겠느냐’고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으로부터는 ‘은평을 출마’, ‘서울시장출마’ 등 러브콜을 받다가 한나라당행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 친박 의원들로부터는 ‘박근혜 대항마’라는 이미지 때문에 ‘호된 신고식’을 치러야하기 때문이다. 정 전 서울대 총장은 지난 대선 김 전 의원의 영입으로 대선 출마를 검토하다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되자 중도하차한 경력이 있어 ‘대가 약하다’는 평을 받아 왔다.

강재섭 전 대표는 총리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지만 ‘자기 정치’를 할 사람으로 MB에게 찍혀 임명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손길승 전 SK 회장의 경우 제안을 받았지만 이건희 전 삼성 회장과 의견을 조율한 자리에서 부정적 입장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전 회장은 “상반기 이명박 정부가 돈을 너무 많이 풀어서 하반기에 돈줄이 메마를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기업 총수가 총리로 있으면 기업인들이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보건복지부를 ‘잡음’없이 이끌어온 전재희 장관 역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전 장관은 이 대통령으로부터 각별한 애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유선진당의 심대평 의원의 경우 충청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사업’이 축소 위기에 처하면서 이명박 정권에 대한 충청권 민심이반 ‘해소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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