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그들…그러나
돌아온 그들…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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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09-03 16:32
  • 승인 2007.09.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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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 속 세상풍경

그들이 돌아온다. 온 국민들이 한달 보름간 가슴을 졸이면서 기다린 그들이다. 지난 7월 아프카니스탄으로 떠났다가 탈레반 무장세력에게 피랍된 샘물교회 소속 선교봉사팀 19명이 우리나라 정부에게 인도된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말 탈레반과의 4차례에 걸친 협상끝에 피랍된 선교봉사팀 19명의 석방을 이끌어냈다. 이어 두차례에 걸쳐 피랍자들을 우리나라 정부에게 인도됐다. 피랍자들은 인도 과정에서 안도의 한숨과 살았다는 미소를 짓는 등 건강한 모습이었다. 한달 넘게 숨죽여 기다린 국민들도 한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이번 피랍 사건이 남긴 과제와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피랍자 전원 석방 소식과 함께 쏟아진 논란은 협상 뒷거래설이다. 일부 해외언론들은 몸값지급이 있었다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국내 언론들도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잠시 접어둔 얘기를 꺼내고 있다. 샘물교회가 주장한 순수 봉사팀이였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피랍자들이 출국전 단기선교 지원서을 작성했다는 근거들이 쏟아지면서 피랍자와 샘물교회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또 일부 기독교 단체들이 이슬람 국가 등에 대한 선교를 계속할 의사를 밝히는 등 공격적인 선교 방식에 대한 비난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도 샘물교회에 대해 피랍사건에 대한 제반 비용을 청구할 것으로 보여 책임소재를 놓고 기독교 단체들은 당분간 국민들의 쓴 소리를 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온 국민이 가슴을 졸이며 기다린만큼 40여일의 공포의 시간을 보낸 피랍자들을 종교를 떠난 우리의 국민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김성부 기자 photonews@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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